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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3월 성시간 묵상글
  • 작성일2017/02/1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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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사랑하시어 우리를 위한 속죄 제물이 되신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언제나 변호하고 계십니다. 우리도 그분을 위로하고 사랑합시다. 
    

오늘 우리는 예수 성심을 위로하는 성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매순간 주님의 사랑과 수난을 잊지 말아야 하지만, 성시간 예절을 하는 오늘은 더 깊은 애정으로 주님의 사랑과 수난을 바라보아야만 합니다.  

주님께서는 나약하고 부족한 우리를 결코 외면하지 않으시고 언제나 한결 같은 사랑으로 우리를 보듬어 주십니다. 그리고 언제나 우리를 위해 변호해 주십니다. “누가 죄를 짓더라도 하느님 앞에서 우리를 변호해 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은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이십니다. 우리 죄만이 아니라 온 세상의 죄를 위한 속죄 제물이십니다.”(1요한 2,1-2) 우리는 이처럼 크나큰 주님의 사랑으로 인해 죄악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회개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 누가 우리의 나약함과 죄악을 이해하고 용서합니까? 또 우리 죄로 인한 벌을 누가 대신 짊어지겠습니까?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런데 그분의 아픔은 누가 위로하며, 그분의 고통은 누가 함께 겪어 줍니까? 그리고 홀로 버림받고 외면당하시는 그분을 위해 누가 변호하고 함께 해 줍니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배신당하고 버림받으신 뒤 대사제와 빌라도 앞에서 홀로 서 계십니다. 무수한 거짓 증언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아무도 그분을 위해 변호해 주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그분의 결백과 억울함을 위해 나서지 않았습니다. 그분이 빰을 맞고 조롱당할 때 아무도 그분을 위로하거나 매질하는 자와 조롱하는 이들을 막지 않았습니다. “대사제가 자기 겉옷을 찢고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이자가 하느님을 모독하였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무슨 증인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그들이 대답하였다. ‘그자는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얼굴에 침을 뱉고 그분을 주먹으로 쳤다. 더러는 손찌검을 하면서, ‘메시아야, 알아맞혀 보아라. 너를 친 사람이 누구냐?’ 하였다.”(마태 26, 65-68) 

이제 오늘밤 우리가 그분을 위로하고 그분을 위해 변호합시다. 비록 우리의 신앙과 사랑이 부족하고 나약하다하더라도 애통해 하는 마음으로 주님을 바라보면서 주님을 위로합시다. 비록 주님께 바치는 우리의 위로와 사랑이 부족하다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는 사랑 자체이시기에 우리의 사랑이 부족하고 초라할지라도 언제나 기쁘게 받아들이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