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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6월 성시간 묵상글
  • 작성일2017/05/2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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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성심과 성체 성사 

  (예수 성심 신심과 성시간<이홍근 신부 편저>에서 발췌)

 

   성체 성사는 만민의 죄를 속죄하기 위해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성부께 바친 희생인 동시에 당신 자녀들을 먹여 기르는 음식이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거룩한 살과 피와 생명을 우리 각자에게 주심으로써 우리를 당신과 일치시키기를 바라셨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서 살고 나도 그 안에서 산다”(요한 6, 56). 이 성사는 알아들을 수 없는 하나의 신비이면서도 또한 가장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진리이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죽음과 부활로 마련하신 구속 공로로써 당신 백성인 교회를 탄생시키셨다. 그리스도의 늑방(심장)에서 흘러 나온 물로 세례를 받아 새로 태어난 당신 백성은 당신 살과 피로 양육되기 마련이다. 마치 어머니 태중에서 새 생명을 받고 태어난 아기가 어머니의 살과 피인 젖을 먹고 자라듯이, 당신 자신을 우리의 음식으로 삼는 이 놀라운 신비는 모든 성사 중에서 가장 크고 월등하다. 다른 성사는 은총만을 베풀지만 이 성사는 은총의 샘이신 그리스도 자신을 온전히 주시기 때문이다. 저 사랑의 성심은 성체 성사의 원천이고, 성체 성사는 예수의 성심을 가장 잘 드러내는 신비이다. 

 

  성체 성사는 우리 마음을 사랑으로 불타게 하는 제대 상의 불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언제나 이 성사로써 우리 마음에 당신의 사랑을 충만케 하시고자 한다. 비천한 우리에게 당신의 살과 피와 생명을 송두리째 음식으로 주시는 주님께 어찌 감사와 공경, 사랑과 흠숭을 바치지 않겠는가? 우리는 성체 성사 안에서 사랑으로 불타는 예수 성심께로 나아가 그 풍성한 은총과 자비의 생수를 실컷 퍼 마셔야 하지 않겠는가? 

 

  “예수 성심은 충실한 영혼의 만복이 되시나, 성심을 위하여 간고를 감수하는 영혼에게만 그 복이 이르느니라”(성녀 말가리다).

 

  “세상에 내리는 이 모든 은총과 모든 은혜의 샘이신 극족하신 상처여, 네게 경배하나이다. 네게서 죄인은 죄의 용서를 얻고, 순교자는 용력을 얻으며, 동정자는 정덕을 얻고, 수도자는 완덕에 나아가고자 하는 열심을 얻으며, 가정은 단합과 평화를 얻는도다”(성 프란치스코 보르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