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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성시간 묵상글
  • 작성일2018/10/0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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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간 묵상글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와 이모,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와 마리아 막달레나가 서 있었다.” 

(요한 19,25)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을 더욱 많이 드러낸 사람들은 그 십자가에 더 가까이 한 이들이었습니다. 사실 예수님을 사랑하는 확실한 증거는, 그분의 모욕과 고통을 안타까워하며 그분과 함께 고난을 나누고 골고타까지 따라가는 것입니다. 십자가에 가까이 갈수록 그만큼 오래도록 그곳에 머물 것이며, 복음서에 기록된 이들처럼 십자가에 달리신 그분에게 큰 사랑을 드러내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맨 앞에 예수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를 모셨습니다. 그들은 성모님에 대한 거룩한 마음으로 그분을 따릅니다. 성모님께서 용감히 선두에 서지 않으셨더라면 그들은 군인들과 악당들 앞에 감히 나서지 못했을 것입니다. 성모님께서는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으셨습니다. 당신 아드님의 죽음에 참여하시고자 모든 어려움을 이겨 내시고 모든 모욕을 받아들이셨습니다. 그리고 되도록 예수님 곁에 더 가까이 머물고자 십자가 밑에 서 계셨습니다.

 

성모님의 정신은 예수님께 육신보다 더욱 가까이 계셨습니다. 사랑과 고통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 속에서 지내시도록 성모님을 더욱 단단히 못 박았던 것입니다. 그분을 못 박은 세 개의 못은, 성자 예수님의 고통을 성모님 몸소 당하시는 듯이 묵상하신 것, 예수님에 대한 사랑으로 말미암은 그 고통을 본디의 고통처럼 느끼신 것, 남의 잘못으로 예수님께서 무참히 짓밟히시는 것을 보시고 괴로워하시며 동정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성모님께서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과 같은 고통을 실제로 당하셨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예수님의 머리에 가시관이 씌일 때 날카로운 가시가 당신 머리를 뚫고 들어오는 것처럼 느끼셨고, 쇠못이 예수님의 손바닥을 뚫는 것을 보실 때 당신 손에 같은 상처를 받으셨습니다. 곧 성자께서 육신에 당하시는 모든 고통을 성모님께서는 가슴 깊이 다 받아 내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