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1월 성시간 묵상글
- 작성일2020/01/3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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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레네오 성인이 말하는 하느님의 작품
기원 후 2세기 프랑스 리옹의 주교 이레네오 성인은 성경과 고대 그리스 문학과 철학 등 다방면에 걸쳐 많은 교육을 받았고 오늘날 ‘교의학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203년경 세베로 황제의 박해 때에 돌아가신 것으로 알려진 성인은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를 잘 설명하셨다.
우리는 도공의 손으로 만들어지는 도자기와 같은, 하느님의 작품이다. 도공은 추운 겨울에는 도자기를 만들 수 없기 때문에 도자기를 만들 수 있는 적당한 계절이 오기를 기다린다.
도자기를 잘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흙이 있어야 하고 흙을 물로 섞어서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없다. 한마디로 아무리 훌륭한 예술가라도 준비가 잘 안 된 진흙을 가지고는 명품을 만들 수 없다.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총을 통해 열심한 신앙인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준비가 먼저 필요하다. 하느님의 은총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마음의 문이 활짝 열려 있어야 한다. 그리고 도공이 도자기를 잘 만들기 위해서 재료를 잘 준비해야 하듯이 우리의 마음이 부드럽고 순종하는 자세가 되어 있지 않으면 하느님의 은총이 우리 마음속에 들어올 수가 없다.
진흙이 습기 없이 딱딱하다면 아무리 유능한 도공이라 하더라도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없듯이 우리의 마음이 완고하면 하느님의 은총이 우리 마음속에 들어올 수 없고 하느님의 은총에 감명을 받을 수도 없다.
약 2,500년 전에 살았던 구약의 예언자 예레미야는 “인간은 하느님의 손, 즉 도공의 손 안에 쥐어진 진흙과 같다” 하고 말했다. 따라서 우리는 창조주이신 하느님의 뜻대로 이루어지도록 그분께 모든 것을 맡기고 참고 기다려야 한다.
이스라엘 집안아,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이 옹기장이처럼 너희에게 할 수 없을 것 같으냐? 이스라엘 집안아, 옹기장이 손에 있는 진흙처럼 너희도 내 손에 있다(예레 18,6)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도공이며 예술가이신 예수님, 저희가 당신의 뜻에 맞는 사람이 되도록 모든 것을 당신께 맡기는 은총을 주소서.
- 베스트 그리스토퍼의 하루의 3분 묵상7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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