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3월 성시간 묵상글
- 작성일2020/04/07 08:36
- 조회 1,186
사순 시기를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부활을 준비하는 방법
우리 교회는 재의 수요일부터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 전까지의 40일을 예수 부활 대축일을 준비하는 회개와 기도의 기간인 사순 시기로 정하고 1년 중 가장 엄숙하게 지냅니다. 이러한 사순 시기는 성경과 교회의 전통에 근거합니다. 성경에는 여러 상징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그중 하나가 ‘40’이라는 숫자입니다. 이는 하느님을 만나기 전에 거치는 정화의 기간을 의미하는 상징적 숫자이지요.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보낸 40년, 모세가 시나이 산에 올라가 단식하며 기도한 40일, 엘리야가 구운 빵과 물을 마시고 힘을 내어 하느님의 산 호렙에 가기 위해 밤낮으로 걸었던 40일, 예수님이 공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단식하며 기도하신 40일 등, 40과 관련된 이야기는 성경에 자주 나옵니다.
교회는 초창기부터 1년 중 가장 큰 축일인 예수 부활 대축일을 앞두고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3세기에 쓰인 <사도들의 가르침>을 보면 동방 교회에서는 예수 부활 대축일을 앞두고 며칠 동안 회개를 위해 단식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알렉산드리아의 디오니시오 성인도 한 주간 단식하도록 권고했고, 325년에 개최된 니케아 공의회는 예수 부활 대축일 40일 전에 영적인 준비를 하도록 강조했습니다. 또 가장 오래된 수도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이집트 교회에서는 3~4세기경 예수님이 하신 40일 단식을 모방했는데 그 전통이 서서히 사순 시기 단식으로 자리 잡은 듯합니다. 예루살렘에서는 4세기 말부터 대축일 일주일 전에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기념하며 성대한 행렬 의식을 거행했는데 이것이 로마에도 전해졌습니다. 로마에서는 예수 부활 대축일 일주일 전부터 성경의 수난기를 읽고 단식하면서 대축일을 준비했고 4세기에는 3주간의 단식을 권장하다가 354~394년 사이에는 대축일 6주 전부터 단식을 시작하기도 했지요.
예수 부활 대축일을 맞이하기 전 시기는 신자들이 세례성사의 은총을 되돌아보고, 예비 신자들이 세례성사를 준비하면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와 자선에 힘쓰는 파스카 신비를 경축하기 위해 보내는 때입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기도와 회개, 그리고 자선이 강조되었지요. 이렇게 사순 시기는 교회의 모든 공동체가 참회와 보속을 하는 기간이 되었습니다. 믿는 이들이 구체적으로 기도와 단식과 자선을 실천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11세기에 와서는 사순 시기가 시작되는 수요일에 머리에 재를 받는 의식이 교회 전체에 시행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도는 피조물인 인간의 당연한 행위이며 하느님을 향한 경신 행위입니다. 늘 진심으로 기도하는 이는 마음을 하느님께 두며 살아가려 하고 하느님은 그러한 이와 늘 함께하시지요. 단식은 예수님을 본받는 극기이며 결과적으로 정신을 맑게 해 하느님께 나아가는 좋은 방법입니다. 기도를 하되 단식과 함께하는 기도는 힘이 있어 효과를 냅니다. 자선은 가진 것을 남에게 나누는 선행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재물은 궁극적으로 나의 것이 아니라 내가 이 세상에 사는 동안 관리하는 것일 뿐입니다. 세상에는 구두쇠도 많지만 자선하는 이들도 많지요. 사랑으로 하는 자선은 죄에 대한 용서를 넘어 복을 받는 행동입니다.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마태 25,40)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실천하는 우리가 됩시다.
부활을 준비하는 방법
우리 교회는 재의 수요일부터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 전까지의 40일을 예수 부활 대축일을 준비하는 회개와 기도의 기간인 사순 시기로 정하고 1년 중 가장 엄숙하게 지냅니다. 이러한 사순 시기는 성경과 교회의 전통에 근거합니다. 성경에는 여러 상징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그중 하나가 ‘40’이라는 숫자입니다. 이는 하느님을 만나기 전에 거치는 정화의 기간을 의미하는 상징적 숫자이지요.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보낸 40년, 모세가 시나이 산에 올라가 단식하며 기도한 40일, 엘리야가 구운 빵과 물을 마시고 힘을 내어 하느님의 산 호렙에 가기 위해 밤낮으로 걸었던 40일, 예수님이 공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단식하며 기도하신 40일 등, 40과 관련된 이야기는 성경에 자주 나옵니다.
교회는 초창기부터 1년 중 가장 큰 축일인 예수 부활 대축일을 앞두고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3세기에 쓰인 <사도들의 가르침>을 보면 동방 교회에서는 예수 부활 대축일을 앞두고 며칠 동안 회개를 위해 단식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알렉산드리아의 디오니시오 성인도 한 주간 단식하도록 권고했고, 325년에 개최된 니케아 공의회는 예수 부활 대축일 40일 전에 영적인 준비를 하도록 강조했습니다. 또 가장 오래된 수도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이집트 교회에서는 3~4세기경 예수님이 하신 40일 단식을 모방했는데 그 전통이 서서히 사순 시기 단식으로 자리 잡은 듯합니다. 예루살렘에서는 4세기 말부터 대축일 일주일 전에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기념하며 성대한 행렬 의식을 거행했는데 이것이 로마에도 전해졌습니다. 로마에서는 예수 부활 대축일 일주일 전부터 성경의 수난기를 읽고 단식하면서 대축일을 준비했고 4세기에는 3주간의 단식을 권장하다가 354~394년 사이에는 대축일 6주 전부터 단식을 시작하기도 했지요.
예수 부활 대축일을 맞이하기 전 시기는 신자들이 세례성사의 은총을 되돌아보고, 예비 신자들이 세례성사를 준비하면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와 자선에 힘쓰는 파스카 신비를 경축하기 위해 보내는 때입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기도와 회개, 그리고 자선이 강조되었지요. 이렇게 사순 시기는 교회의 모든 공동체가 참회와 보속을 하는 기간이 되었습니다. 믿는 이들이 구체적으로 기도와 단식과 자선을 실천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11세기에 와서는 사순 시기가 시작되는 수요일에 머리에 재를 받는 의식이 교회 전체에 시행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도는 피조물인 인간의 당연한 행위이며 하느님을 향한 경신 행위입니다. 늘 진심으로 기도하는 이는 마음을 하느님께 두며 살아가려 하고 하느님은 그러한 이와 늘 함께하시지요. 단식은 예수님을 본받는 극기이며 결과적으로 정신을 맑게 해 하느님께 나아가는 좋은 방법입니다. 기도를 하되 단식과 함께하는 기도는 힘이 있어 효과를 냅니다. 자선은 가진 것을 남에게 나누는 선행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재물은 궁극적으로 나의 것이 아니라 내가 이 세상에 사는 동안 관리하는 것일 뿐입니다. 세상에는 구두쇠도 많지만 자선하는 이들도 많지요. 사랑으로 하는 자선은 죄에 대한 용서를 넘어 복을 받는 행동입니다.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마태 25,40)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실천하는 우리가 됩시다.
- - 한 권으로 시작하는 신나는 신앙생활 中
- 전달수 안토니아 신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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