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2020년 11월 성시간 묵상글
  • 작성일2020/11/02 02:32
  • 조회 888
주님, 깊은 곳에서 당신께 부르짖습니다. 주님, 제 소리를 들으소서. 제가 애원하는 소리에 당신의 귀를 기울이소서. (시편 130,1-2)
 
깊은 곳은 하느님 없이 무언가를 하려고 할 때마다 우리가 처하는, 하느님이 계시지 않는 상태, 곧 지옥을 나타냅니다. 한 젊은이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하느님께 주님, 살려주십시오!”라고 절규한 적이 있었다는 말을 했습니다. 우리도 그 젊은이처럼 하느님께 살려달라고 부르짖을 때가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외침을 모른 척하지 않으십니다. 하느님은 지옥에서 빠져나오고 싶다는 당신 자녀들의 간청을 들어주십니다.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함께하는 가족에 대한 증오, 드러나든 드러나지 않든 견뎌야만 하는 폭력, 노예가 되어가는 마약 중독, 문란한 성생활, 점점 더 방황의 구렁텅이로 빠져드는 난잡한 생활, 만성 우울증, 자살을 생각하게 하는 절망, 이 모두는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자기에게 묶어두려는 악마의 계략입니다. 여기서 빠져나오게 해달라고 소리치는 순간부터 주님은 우리를 자유롭게 해주십니다.
 
구해달라는 우리의 외침은 긴 여정의 시작입니다. 어떤 때는 여러 요소가 한꺼번에 작용해 아주 길고도 힘든 여정이 되기도 합니다. 기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성사 생활을 하며 구체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 주님 주위에 모인 신자들의 공동체인 교회가 필요합니다. 교회는 인간의 절규에 대한 그리스도의 대답입니다. 그러니 교회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 - 걱정 말아요 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