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성체 훼손 사건과 관련하여 신자들의 공동 보속 제안
- 작성일2018/07/2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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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성체 훼손 사건과 관련하여 신자들의 공동 보속 제안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발생한 성체를 훼손하고 모독한 사건과 관련하여, 신자들에게 성체 앞에서 기도하고 공동 보속을 하자고 제안하였다. 보속(satisfaction, penance)은 죄를 보상하거나 대가를 치르는 일을 말하는 천주교 용어이다.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와 상임위원 주교들은 교회 안에서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데 깊은 분노와 슬픔을 느끼며, 모든 천주교 신자들이 같은 날 공동으로 보속 행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번 공동 보속 행위는 한 개인의 일탈로 치부될 수도 있는 성체 훼손과 모독 행위에 대한 단순한 보속 행위를 넘어, 우리 시대의 천주교 신자들이 겪고 있는 신앙 가치관의 혼란에 대한 반성하며,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에 대한 흠숭과 공경 신심 부재의 현실을 보속하는 행위이다.
이에 주교회의는 2018년 7월 23일 교구에 보낸 공문을 통해 교구장 주교들에게 다음과 같이 제안하였다.
1. 2018년 8월 4일(토)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에 전 신자가 한 끼 단식과 금육을 실천하며, 개별적으로 성체 조배의 시간을 갖도록 권유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각 본당에서는 본당 사정에 맞게 성체 현시와 함께 성시간을 갖고 성체 공경 신심을 강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2. 제시해 드린 날짜가 아니더라도 교구 사정에 따라 다른 날짜에 교구민들에게 공동 보속을 실천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시고, 공동 보속의 내용을 해당 교구장 주교님이 직접 정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주교회의 이에 앞서 7월 13일 교구에 공문을 보내, 신자들이 성체에 대한 흠숭과 공경을 잊지 않도록 ‘성체 보존과 공경에 대한 신자 교육’을 요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