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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행사 안내
  • 작성일2018/08/0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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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행사 계획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는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9월 1일)을 제정하신 교황님의 뜻을 따라 다음과 같이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행사를 준비하였으니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 한국교회에서는 2018년 9월의 첫 목요일인 9월 6일에 기도 예식을 거행하도록 결정하였습니다. 많은 본당이 매월 첫 목요일에 성체조배를 하는 것을 고려하였습니다.

2. 회칙 「찬미받으소서」 246항에 ‘그리스도인들이 피조물과 함께 드리는 기도’와 ‘우리의 지구를 위한 기도’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두 기도문을 주교회의에서 발간하는 「매일미사」9월호(178-180면)에 수록하였사오니, 9월 1일부터 10월 4일까지 각 본당에서 미사나 단체모임 전후에 지속적으로 기도할 수 있도록 안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3.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에서 제공한 기도 예식문을 첨부하였습니다. 9월 6일 기도 예식에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4.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에 발표되는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담화문을 첨부하였습니다. 필요할 경우, 9월 6일 기도 예식 강론 때 2018년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담화(우리에게는 생태적 회개와 절제의 덕이 필요합니다)를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담화문 바로가기

5. 관련 자료는 주교회의 홈페이지(www.cbck.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 그 밖의 참고자료
- [서한]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제정
- [영상] 교황님의 기도 권고: 2017년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내려받기
- [영상]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 내려받기

성시간 또는 성체 강복을 위한 기도 예식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2018년 9월 6일)

시작

우리의 죄와 우리 앞에 놓인 벅찬 도전에도 우리는 결코 낙담해서는 안 됩니다. “창조주께서는 우리를 저버리지 않으십니다. 창조주께서는 사랑의 계획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고 우리를 창조하신 것을 후회하지 않으십니다. …… 그분께서 몸소 이 땅과 궁극적으로 결합하셨고, 그분의 사랑은 우리가 새로운 길을 찾게 언제나 우리를 이끌기 때문입니다”[프란치스코,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 13.245항].

시작 성가

시작 예식

†  하느님, 저희를 구하소서.
◎ 주님, 어서 저희를 도우소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피조물 보호를 위한 정교회의 저녁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지혜로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전능하신 손으로 모든 것을 돌보시고 이끌어 주시며
모든 피조물의 행복을 보장하시어
그들이 나쁜 것들로부터 해를 입지 않고 번성하도록 지켜 주시나이다.
주님,
주님께서는 몸소 만드신 작품들이 세상 끝 날까지 온전히 남아 있도록 명령하셨나이다.
주님의 말씀으로 모든 것이 생겨나고
주님의 자비로 모든 것이 온갖 해로움에서 벗어나며
인류가 구원되어 모든 것 위에 찬양받으시는 주님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나이다.
◎ 아멘.

시편 기도 (시편 72,1-11)

◎ 내가 너를 민족들의 빛으로 삼았으니, 너는 땅끝까지 구원의 도구가 되어라.

1 하느님, 당신의 공정을 임금에게,
 당신의 정의를 임금의 아들에게 베푸소서.
2 그가 당신 백성을 정의로,
 가련한 이들을 공정으로 다스리게 하소서.

3 산들은 백성에게 평화를,
 언덕들은 정의를 가져오게 하소서.
4 그가 가련한 백성의 권리를 보살피고
 불쌍한 이에게 도움을 베풀며
 폭행하는 자를 쳐부수게 하소서.
5 세세 대대로
 해처럼 달처럼 살게 하소서.

6 그가 풀밭에 내리는 비처럼,
 땅을 적시는 소나기처럼 내려오게 하소서.
7 저 달이 다할 그때까지
 정의와 큰 평화가
 그의 시대에 꽃피게 하소서.
8 그가 바다에서 바다까지,
 강에서 땅끝까지 다스리게 하소서.

9 적들은 그 앞에 엎드리고
 원수들은 먼지를 핥게 하소서.
10 타르시스와 섬나라 임금들이 예물을 가져오고
 세바와 스바의 임금들이 조공을 바치게 하소서.
11 모든 임금들이 그에게 경배하고
 모든 민족들이 그를 섬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내가 너를 민족들의 빛으로 삼았으니, 너는 땅끝까지 구원의 도구가 되어라.


시편 후 기도

하느님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모든 피조물을 새롭게 창조하시는 성자 예수님의 거룩한 다스림을 통하여
만물에 온전한 의미를 주시고 충만한 성취를 이루어 주셨으니
저희에게 지혜의 영을 부어 주시어
저희가 모든 사람 모든 세대의 선익을 위하여
아버지께서 섭리하신 선물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를 깨닫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짧은 독서

창세 2,4-9.15
4 주 하느님께서 땅과 하늘을 만드시던 날,
5 땅에는 아직 들의 덤불이 하나도 없고, 아직 들풀 한 포기도 돋아나지 않았다. 주 하느님께서 땅에 비를 내리지 않으셨고, 흙을 일굴 사람도 아직 없었기 때문이다.
6 그런데 땅에서 안개가 솟아올라 땅거죽을 모두 적셨다.
7 그때에 주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
8 주 하느님께서는 동쪽에 있는 에덴에 동산 하나를 꾸미시어, 당신께서 빚으신 사람을 거기에 두셨다. 
9 주 하느님께서는 보기에 탐스럽고 먹기에 좋은 온갖 나무를 흙에서 자라게 하시고, 동산 한가운데에는 생명나무와,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자라게 하셨다.
15 주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데려다 에덴동산에 두시어, 그곳을 일구고 돌보게 하셨다. 


성 베드로 크리솔로고 주교의 강론 (성무일도 7월 30일 독서 기도)
  사람이여, 당신은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그다지도 보배로운 것인데, 왜 당신을 낮추어 생각합니까? 하느님께서 당신을 그다지도 영예롭게 하시는데, 왜 자신을 수치스럽게 합니까? 왜 당신은 당신이 어디서 나왔는지 알고 싶어 하지만 무슨 목적으로 지음받았는지를 묻지 않습니까? 당신이 눈으로 보고 있는 이 세상의 집은 당신을 위해 세워진 것이 아닙니까? 당신에게 부어진 빛은 주위의 어둠을 몰아냅니다. 당신을 위해 밤이 마련되어 있고 당신을 위해 낮도 질서 지어져 있으며, 당신을 위해 하늘은 태양과 달과 별들의 숱한 광채로 빛나고 있습니다. 당신을 위해 땅은 꽃과 수풀과 열매로 수놓아져 있습니다. 또 새 창조의 기쁨이 슬픈 고독에 빠지지 않도록 당신을 위해 창공과 땅 위와 맑은 물에 살고 있는 놀랍고도 아름다운 동물의 무리를 지어낸 것입니다.
  더욱이 당신을 지으신 분께서는 당신의 명예를 증가시킬 무엇을 더 생각하십니다. 즉, 그분은 당신에게 자신의 모상을 박아 주시어, 이것이 보이지 않는 창조주를 세상에 볼 수 있게 하는 모상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큰 주님의 소유가 운영하는 대표자 없이 남아 있지 않도록 그분께서는 당신을 주님 앞에 세상의 대표자로 세우셨습니다.

묵상 또는 (사제가 있으면) 강론


강론(첨부된 담화를 참조)

청원 기도 / 신자들의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온 누리와 가장 미소한 피조물 안에 현존하시며, 존재하는 모든 것을 하느님의 자애와 아름다움으로 감싸시니.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무에서 창조하시어, 한처음에 마련해 놓으신 목적을 저마다 반드시 이루라고 하셨으니, 모든 피조물에 주님의 복을 내려 주소서.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주님께서는 모든 피조물을 위한 법을 세우시어 온 누리를 변함없이 가꾸고 다스리게 하셨으니, 주님의 법으로 모든 민족들을 평화로 이끌어 주소서.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주님 안에서 저희는 살아 움직이고 존재하오니, 이 땅을 온전히 보호하여 주시고 버림받은 이들을 구해 주소서.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주님 안에서 주님의 종인 저희가 새로운 창조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사오니, 주님의 치유하시는 자비로 저희가 아름다움의 씨를 뿌리도록 이끌어 주소서.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주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시어 죄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니, 가난한 이들과 이 땅을 희생시키며 이익만을 추구하는 온갖 사악한 계획들을 종식시켜 주소서.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주님께서는 저희 마음을 이끄시어 주님의 창조를 경탄으로 바라보게 하시니, 저희가 바람의 숨결과 물의 흐름을 따르게 하소서.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의 기도: 다 함께

마침 기도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
저희가 드리는 찬양 기도를 들으시고
하느님의 법인 사랑에서
저희 마음이 결코 흔들리지 않게 하여 주소서.
아멘.

성모 찬송: 다 함께
모후이시며 사랑이 넘친 어머니, …….

마침 성가

(첨부)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와 바르톨로메오 총대주교님의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공동 담화(2017년 9월 1일)

창조의 이야기는 세상을 폭넓게 바라보도록 해 줍니다. 성경은 “한 처음에” 하느님께서 인간이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보호하는 데에 협력하도록 계획하셨다는 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먼저, 창세기에서는, “땅에는 아직 들의 덤불이 하나도 없고, 아직 들풀 한 포기도 돋아나지 않았다. 주 하느님께서 땅에 비를 내리지 않으셨고, 흙을 일굴 사람도 아직 없었기 때문이다”(2,5)라고 합니다. 땅은 고귀한 선물과 유산으로 우리에게 맡겨졌으며, 마침내 하늘과 땅에 있는 만물이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될 때까지(에페 1,10 참조) 우리 모두는 땅에 대해 공동의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존엄과 복지는 피조물 전체에 대한 우리의 보살핌과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 세계 역사는 매우 다른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계 역사는 도덕적 타락으로 가는 각본으로 드러나며, 여기서 피조물을 향한 우리 태도와 행동은 하느님의 협력자로서의 우리 소명을 흐려지게 만듭니다. 세상의 정교하고 균형 있는 생태계를 교란하는 우리의 성향, 지구의 유한한 자원을 조종하고 지배하려는 우리의 끝없는 욕망, 시장에서 무한한 이윤을 추구하는 우리의 탐욕, 이 모든 것들은 창조의 본래 목적으로부터 우리가 멀어지도록 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자연을 공동의 선물로 존중하지 않습니다. 대신에 우리는 그것을 사적 소유물로 여깁니다. 우리는 더 이상 자연 보전을 위하여 자연과 협력하지 않습니다. 대신에 우리 자신이 건설한 것들을 지탱하기 위해 자연 위에 군림하고자 합니다.
이와 같은 세계관의 결과는 비극적으로 지속됩니다. 인간 환경과 자연환경은 함께 악화되고, 지구의 이러한 악화는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부담이 됩니다. 기후 변화는, 무엇보다 먼저, 지구 곳곳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지구의 자원을 책임감 있게 사용하여야 하는 우리의 의무는 모든 인간과 모든 살아 있는 피조물에 대한 인식과 존중을 뜻합니다. 피조물 보호에 대한 긴급한 요청과 과제는 인류 전체에게 지속가능하고 온전한 발전을 향해 노력하라는 초대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하느님의 피조물에 대한 동일한 관심으로 하나 되고, 지구를 공동의 선으로 인식하여 선의의 모든 사람이 9월 1일에 환경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간절한 마음으로 초대합니다. 이날에, 우리는 고귀한 선물인 피조물에 대하여 사랑이신 창조주께 감사를 드리고 미래 세대를 위해 피조물 보호와 보존에 힘쓸 것을 약속하고자 합니다. 주님이 우리 편에 계시지 않는다면(시편 127-128편 참조), 기도가 우리의 성찰과 거행의 중심이 되지 않는다면, 우리의 노력은 결국 헛된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 기도의 목적은 우리가 세상과 관계 맺는 방식의 변화를 위하여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변화하는 데에 있습니다. 우리 약속의 목적은 용기를 내어 더욱 단순하게 살고 연대를 이루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회적 경제적 그리고 정치적 문화적 임무를 맡은 이들에게 책임감을 가지고 지구의 울부짖음을 듣고, 소외된 이들의 요구에 관심을 기울이고, 무엇보다 상처받은 피조물의 치유를 위해 수많은 사람의 간청에 응답하고 세계적 합의를 지지할 것을 긴급히 호소합니다. 일치된 공동의 응답이 없다면, 공동의 믿을 만한 책임이 없다면, 연대와 봉사가 우선되지 않는다면, 생태 위기와 기후 변화의 도전에 대한 진정한 지속적인 해결책은 없다고 확신합니다.

2017년 9월 1일
바티칸과 파나르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바르톨로메오 총대주교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코흐 추기경과 턱슨 추기경에게 보낸 편지 중 일부 발췌
(2015년 8월 6일)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인류가 겪고 있는 생태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제일 먼저 우리의 풍부한 영적 유산에서 피조물의 보호에 대하여 열정을 불어넣어 주는 이유에 주목해야 합니다. 우리를 위하여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에게, “영성은 인간의 몸이나 자연, 또는 세상 현실에서 분리되지 않고, 오히려 그 안에서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과 일치를 이루며 더불어 살아가는 것”(「찬미받으소서」, 216항)이라는 것을 우리는 언제나 기억하고 있습니다. 생태계의 위기는 우리의 깊은 내적 회개를 요청합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필요한 것이 “생태적 회개입니다. 이는 예수님과의 만남의 결실이 그들을 둘러싼 세상과의 관계에서 온전히 드러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찬미받으소서」, 217항). 이처럼, “하느님 작품을 지키는 이들로서 우리의 소명을 실천하는 것이 성덕의 삶에 핵심이 됩니다. 이는 그리스도인 체험에서 선택적이거나 부차적인 측면이 아닙니다”(「찬미받으소서」, 217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