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교구장 성탄 메세지
- 작성일2018/12/19 16:12
- 조회 2,272
2018년 12월 성탄메시지
+ 찬미예수님,
원주교구 교우 여러분!오늘은 예수님의 성탄 축일입니다. 천사가 그 기쁜 소식을 전해줍니다.
“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루카 2,11)
한 생명이 태어남은 가족의 기쁨입니다.
한 생명의 탄생은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입니다.
‘세계 가난한 이의 날’에 노숙자들의 식당 ‘십시일반’을 찾았습니다. 원주 노숙인들이 형이라고 부르는 센터장 이상길 바오로에게서 노숙인들이 함께 엮은 시집 한권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 시집에서 노숙인 권혜경이 쓴 시 한편이 있었습니다.
“나는 오늘 내 생에 가장 기쁘고 행복한 날... 모든 사람이 한 마음 한 가족이 된 마음으로 생일 축하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난 처음으로 ‘내가 태어나길 잘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 앞으로는 과거의 내가 어찌 살았던 간에 다 버리고 미래의 내 삶은 밝고 건강한 삶이길 바라는 마음을 살아야겠다. 내 생에 가장 행복한 순간에.”
그렇습니다. 예수님이 탄생하신 날은 인류에게 큰 기쁨의 날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우리 그리스도 신앙인에게 큰 행복입니다.
예수님도 이 세상에 태어나셨으니, 내가 이 세상을 태어난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이고 행복인지 모릅니다. 물론 이 세상에서는 산도 넘어야 하고, 강도 건너야 하고, 산 도둑도 만나고, 풍랑에 시달리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도 우리와 함께 산 넘고 물 건너 십자가의 길을 가셨으니 살아 볼 만한 이 세상입니다. 더욱이 이 세상 삶이 고달프더라도 고향 하느님 나라 가는 길이니 앞으로의 우리의 나날들은 밝고 건강한 삶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삶이 즐거울 때나, 고달플 때나, 우리는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며, ‘우리가 태어나길 잘 했구나.’라는 생각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주님! 당신의 생일을 많이 축하합니다.
당신의 생일 덕분에 우리의 삶이 또 다시 행복해지기 시작합니다.
원주교구 형제 자매 여러분!
주님의 성탄으로 행복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2018년 12월 25일 성탄대축일에
천주교 원주교구 조규만 바실리오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