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 의장 추기경의 제27차 세계 병자의 날 기념 메시지
- 작성일2019/02/08 09:37
- 조회 1,979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 의장 추기경의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존경받는 콜카타의 데레사 성녀의 활동 무대(Karma bhumi)인 이곳에 모여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 10,8)라는 성경 말씀으로 세계 병자의 날을 거행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파하도록 제자들을 파견하며 주신 만트라(mantra, 眞言)와 같습니다. 저는 이 광활한 아시아 대륙의 다양한 민족 집단들의 정신 안에 뿌리 박혀 있는 전통 가치들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모든 믿는 이가 이 가치들을 지켜 나가도록 장려합니다. 아시아 전통 가치에 따르면, 연로하고 병든 이들을 돌보는 일은 어른을 향한 존경과 공경의 신성한 의무로 간주됩니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 특히 병들고 무력한 이들이나 참사의 희생자들에게 다가가 그들과 연대하는 우리의 전통 관습은 계속 이어져 관대함의 문화 안에 포용되어야 합니다. 관대함의 문화는 건강한 사회를 나타내는 척도입니다. 저는 환자들의 응급 처치와 이송을 담당하는 모든 자원봉사 단체들, 그리고 혈액과 조직과 장기의 기증에 참여하는 모든 이에게 감사와 격려를 드립니다. 복되신 성모님께서는 사촌 엘리사벳이 도움을 필요로 할 때 곁에 계셔 주었습니다. 성모님의 모범에 따라, 우리도 하느님 사랑의 가시적 표징으로서 가난한 이들과 병든 이들을 향하여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이번 세계 병자의 날 교황 특사로 임명되신 방글라데시 다카대교구장 패트릭 드 로자리오 추기경님을 위해 기도하며 추기경님께 감사드립니다. 콜카타의 데레사 성녀께서는 ‘아낌없이 준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보여 주셨습니다. 데레사 성녀를 우리의 모범과 영감으로 삼아, 우리가 소명감, 온정, 그리고 상대방이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 주는 손길처럼 기꺼이 베푸는 소박하면서도 직접적인 행동으로 병자들을 돌보는 데에 시간과 재능을 다해 헌신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의료 활동에 종사하는 모든 분께 깊은 애정과 감사를 드리며 기도로 함께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미얀마 양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