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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공보] 2021년 로마 세계가정대회 주제 발표
  • 작성일2019/05/2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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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평신도와 가정과 생명을 위한 부서 보도 자료 2021년 로마 세계가정대회 주제 발표
“가정의 사랑: 성덕의 소명과 길”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서는 2021년 6월 23일부터 27일까지 로마에서 개최되는 세계가정대회의 주제를 “가정의 사랑: 성덕의 소명과 길”로 정하셨다. 교황 권고 「사랑의 기쁨」(Amoris Laetitia)의 반포 5주년과, 교황 권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Gaudete et Exsultate)의 반포 3주년을 맞이하여, 이번 세계가정대회의 취지는 성덕의 소명과 길인 가정의 사랑을 강조함으로써, 일상의 삶 안에서 가족 관계가 지니는 깊은 구원 의미를 이해하고 함께 나누려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에서, 세계가정대회는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에서 밝힌 성덕의 소명에 비추어 「사랑의 기쁨」을 다시 한번 읽어볼 것을 제안한다.

부부와 가정의 사랑은 함께 사는 삶이 얼마나 소중한 선물인지 드러내 준다. 함께 사는 삶은 친교를 길러 주고 개인주의적이고 소비주의적인 문화, 버리는 문화를 방지해 준다. “사랑의 미학적 체험은, …… 있는 그대로의 상대방을 목적으로 여기는 눈길을 통하여 표현된다”(「사랑의 기쁨」, 128항). 또한 그러한 체험은 남편이나 아내로서, 아버지나 어머니로서, 아들이나 딸로서, 할아버지나 할머니로서 상대방이 가정 내에서 고유하게 지니는 거룩한 정체성을 인정하는 눈길을 통하여 표현된다.

혼인과 가정은 사랑의 구체적인 체험을 엮어 나가면서 인간관계의 드높은 가치를 보여 준다. 사람들은 인간관계를 통하여 일상생활에서 펼쳐지는 기쁨과 노고를 함께 나누고 하느님과의 만남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 여정이 충실하고 인내로운 삶으로 이루어질 때, 사랑은 더 강해지고, 부부 관계와 가족 관계 안에서 표현되는 각 개인의 고유한 성덕의 소명은 실현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그리스도인 가정 생활은 성덕의 소명과 길, 곧 “교회의 가장 아름다운 얼굴”(「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9항)의 표현이다.

바티칸 공보 2019년 5월 17일자,
Comunicato del Dicastero per i Laici, la Famiglia e la Vita: Tema del prossimo Incontro Mondiale delle Famiglie (Roma, 23-27 Giugno 2021), 17.05.2019, 영어도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