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화] 코로나19와 관련하여 국민 여러분과 한국 천주교회 신자분들께 드리는 담화
- 작성일2020/03/2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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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우리 모두가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어려움을 주님의 40일 광야의 삶을 묵상하면서 이겨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여러분들의 정성과 기도로 ‘은총의 성모 마리아 기도학교’가 완공될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은총의 성모 마리아 기도학교’ 봉헌식을 3월 25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에 거행하려 했습니다만,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논의 결과 8월 15일 성모승천 대축일에 봉헌식을 갖기로 했습니다. 그때는 이 모든 사태가 종식되어 기쁘게 잔치를 지낼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가 2년 이상 열심히 드렸던 ‘은총의 성모 마리아 기도학교 건립 기도문’은 3월 25일로 종식합니다. 앞으로 기도학교에서는 다음과 같은 기도문을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여러분들은 자유롭게 개별적으로 기도학교와 함께 하는 마음으로 기도해 주셨으면 합니다.
여러분에게 하느님의 평화와 기쁨이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은총의 성모 마리아 기도학교 건립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곳에서 성모 마리아처럼, 하느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배우겠습니다.
불투명한 미래 앞에서도 희망하고,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는 믿음을 키우겠습니다.
당신이 이루신 일들을, 당신이 베푸신 사랑을 기억하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당신을 그리워하겠습니다.
●
좋은 몫을 택하였던 마리아처럼 하느님 말씀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바쁜 일정에도 당신 앞에 잠시라도 머물며
이 땅에 발을 디디고 있지만 하늘을 바라보는 일을 잊지 않겠습니다.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세상을 더욱 바라보며
만져지는 것보다 만져지지 않는 것에 더 많은 가치가 있음을 찾겠습니다.
○
두 팔을 들어 기도하였던 모세처럼 우리나라를 위해 기도합니다.
남북 분단과 동서 분열의 아픔을 함께 하며
이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화합을 기도합니다.
우리 교회가 이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가난한 이들, 아픈 사람들, 억울한 사람들, 진리를 찾고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
그리스도 신앙인으로서 나 자신을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하느님 사랑을 깨닫고, 내 몸 같은 이웃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
희망을 기도하고, 사랑으로 기도하는 신앙인이 되게 하소서.
용서하며 일치를 이루시는 성령님 저희와 함께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빕니다. 아멘.
+ 은총이 가득하신 성모 마리아!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한국의 모든 성인과 복자들이여!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아울러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지난 사순 제4주일 삼종기도 중에 전 세계 교우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 19사태 종식을 위해 함께 기도하기를 부탁하셨습니다. 아울러 수고하는 의료진, 보건 종사자, 간호사, 자원봉사자, 그리고 공동체 선익을 위해 행정조치를 취하는 행정 당국자들, 질서 유지에 수고하는 경찰과 군인들을 위해서도 기도를 부탁하셨습니다.
온 세상 모든 가톨릭 신자들이 모두 함께 3월 25일 12시(우리나라 시간으로는 저녁 8시)에 동시에 한 목소리로 하느님께‘주님의 기도’를 바쳐주기를 당부하셨습니다. 우리 원주교구 교우 여러분들도 여기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3월 27일 저녁 6시(우리나라 시간으로는 28일 새벽 2시)에 교황님은 베드로 대성당 제단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19 사태 종식을 위한 성체강복을 하신다고, 영적으로 함께 참여해 주기를 청하셨습니다. 우리나라로서는 새벽 2시이기에 어려움이 있지만 할 수 있는 분들은 함께 해주시길 청합니다. 교황님께서 성체강복으로 전대사를 베풀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여러분의 주교 조규만 바실리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