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장 메시지] 2020년 성금요일
- 작성일2020/04/10 02:47
- 조회 5,492
+ 찬미예수님,
성 금요일 아침입니다.
주님이 수난과 십자가의 죽음을 겪으신 그 날을 기념하여 그 의미를 되새기는 날입니다.
겪지 않아도 될 십자가의 죽음을 주님께서 왜 겪으셨을까?
겉으로만 사람인 체하는 하느님의 아들이 아니셨던 까닭입니다.
철저하게 인간이 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간이 겪는 고통과 죽음을 모두 함께 겪으신 것입니다.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은 특별히 십자가 수난과 죽음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첫째로, 주님의 십자가 죽음은 우리에게 어떠한 죽음도 직면할 수 있는 용기를 주기 위한 것.
둘째로,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로 지은 죄를 ‘십자 나무’로 속죄하기 위한 것.
셋째로, 높이 공중에 매달려 죽음으로써 악의 세력으로 가득한 대기를 정화하기 위한 것.
넷째로, 십자형이 가리키는 사방은 온 세상 모든 사람을 구원으로 초대하시는 까닭이라는 것.
마지막으로 노아의 방주나 계약의 나무가 구원의 도구였던 것처럼, 십자 나무가 구원의 도구라는 것을 잘 드러내주는 까닭이라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오늘날 십자가는 귀걸이, 목걸이로, 금으로, 은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본디 십자가는 거친 통나무요, 생각하기도 끔찍한 사형 도구였습니다.
그런데 주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십자가는 아름다운 작품으로 변모했습니다.
이처럼 성 금요일의 십자가가 의미하는 우리들의 고통과 수난과 죽음은 그저 무의미하게 끝나버리는 절망이 아니라, 부활의 영광을 위한 도구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도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십자가의 예수님을 버려두고 모두 도망치는 게 당연할 것입니다.
그런데 도망친 제자들이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왔고, 그래서 우리교회가 시작되어 오늘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주님이 우리를 위하여 수난과 죽음을 겪으셨기 때문에, 우리들의 어떤 고통과 죽음도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고통과 죽음 한복판에 주님은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느님이시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 그리스도인의 신앙입니다.
우리가 요즈음 겪는 코로나 19 사태도 성찰하는 만큼 의미가 있고, 겪어내는 고통만큼 보람과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는 것을 주님의 성 금요일이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성경 말씀이 있습니다. 모두 힘을 냅시다.
오늘 각자가 드리는 십자가의 길과 수난 예절을 통하여 주님의 축복이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가득히 내리시길 기도합니다.
성 금요일 아침입니다.
주님이 수난과 십자가의 죽음을 겪으신 그 날을 기념하여 그 의미를 되새기는 날입니다.
겪지 않아도 될 십자가의 죽음을 주님께서 왜 겪으셨을까?
겉으로만 사람인 체하는 하느님의 아들이 아니셨던 까닭입니다.
철저하게 인간이 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간이 겪는 고통과 죽음을 모두 함께 겪으신 것입니다.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은 특별히 십자가 수난과 죽음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첫째로, 주님의 십자가 죽음은 우리에게 어떠한 죽음도 직면할 수 있는 용기를 주기 위한 것.
둘째로,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로 지은 죄를 ‘십자 나무’로 속죄하기 위한 것.
셋째로, 높이 공중에 매달려 죽음으로써 악의 세력으로 가득한 대기를 정화하기 위한 것.
넷째로, 십자형이 가리키는 사방은 온 세상 모든 사람을 구원으로 초대하시는 까닭이라는 것.
마지막으로 노아의 방주나 계약의 나무가 구원의 도구였던 것처럼, 십자 나무가 구원의 도구라는 것을 잘 드러내주는 까닭이라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오늘날 십자가는 귀걸이, 목걸이로, 금으로, 은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본디 십자가는 거친 통나무요, 생각하기도 끔찍한 사형 도구였습니다.
그런데 주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십자가는 아름다운 작품으로 변모했습니다.
이처럼 성 금요일의 십자가가 의미하는 우리들의 고통과 수난과 죽음은 그저 무의미하게 끝나버리는 절망이 아니라, 부활의 영광을 위한 도구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도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십자가의 예수님을 버려두고 모두 도망치는 게 당연할 것입니다.
그런데 도망친 제자들이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왔고, 그래서 우리교회가 시작되어 오늘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주님이 우리를 위하여 수난과 죽음을 겪으셨기 때문에, 우리들의 어떤 고통과 죽음도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고통과 죽음 한복판에 주님은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느님이시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 그리스도인의 신앙입니다.
우리가 요즈음 겪는 코로나 19 사태도 성찰하는 만큼 의미가 있고, 겪어내는 고통만큼 보람과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는 것을 주님의 성 금요일이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성경 말씀이 있습니다. 모두 힘을 냅시다.
오늘 각자가 드리는 십자가의 길과 수난 예절을 통하여 주님의 축복이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가득히 내리시길 기도합니다.
2020년 성 금요일 아침에
여러분의 주교 바실리오 드림.
여러분의 주교 바실리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