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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주교들, 사목 현장 체험에 나선다
  • 작성일2015/11/0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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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주교들, 사목 현장 체험에 나선다
-장애인.노숙인 복지시설, 4대강 현장, 소공동체 모범본당 방문-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김희중 대주교)가 주최하는 ‘주교 현장 체험’이 2015년 11월 중에 네 차례 실시된다. 


‘주교 현장 체험’은 주교들이 사목 현장을 찾아 신자들과 교회 관계자들을 만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프로그램이다. 2013년 6월 11-12일에 ‘교회의 세속화와 쇄신’을 주제로 열린 주교 연수에서 현장 체험 추진이 결의됐으며, 세 곳의 현장을 선정하여 2014년 5월과 6월에 현장 체험을 실시했다.


현장 체험을 위해 주교회의 복음화위원회, 사회복지위원회, 정의평화위원회에서 프로그램을 준비했고, 주교들은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참여하기로 했다. 이번 체험에는 주교 24명이 네 곳 중 한 곳을 택해 참석한다. 

프로그램 일정은 다음과 같다. (날짜 순)
2015년 11월 4일(수) 중증 장애인 요양시설 방문: 둘다섯해누리
2015년 11월 6일(금) 4대강 현장 방문: 낙동강 중류 대형 보와 지류 하천
2015년 11월 17일(화) 노숙인 복지시설 방문: 들꽃마을
2015년 11월 18일(수) 소공동체 모범본당 탐방: 대전교구 산성동 성당 

  


▲2014년 주교 현장 체험 중 주교단이 새만금 사업 현장을 방문,
대규모 토건 난개발의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14년 주교 현장 체험 중 주교단이 호스피스 시설인 성모꽃마을을 방문,
시설 직원과 봉사자들에게 점심식사를 배식하고 있다.


1) 2015년 11월 4일(수) 둘다섯해누리

첫 번째 현장 체험은 경기도 화성시 소재 중증 장애인 요양시설인 ‘둘다섯해누리’에서 진행된다. ‘손에 손 잡고’를 주제로 시설 거주인들과 주교들이 장애 여부를 떠나 동등한 위치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자 한다.
주교단은 체험에 앞서 기관 소개, 장애인과 장애 가족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거주인들의 점심식사 배식에 나선다. 이후 목공, 도예, 원예, 재활승마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장애인들과 공동 작업하고 활동을 돕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최기산 주교(인천), 김운회 주교(춘천), 이성효 주교(수원 보좌), 정신철 주교(인천 보좌) 등 4명이 참석한다.
문의 사회복지위원회 02-460-7641
둘다섯해누리 홈페이지 http://haenuri.or.kr/

2) 2015년 11월 6일(금) 4대강 현장방문

두 번째 체험은 4대강 공사가 이뤄진 낙동강 중류의 대형 보와 지류 하천에서 진행된다. 주제는 ‘창조 질서 보전을 위한 통합적 생태론을 위한 교회의 역할과 쇄신’으로 정해졌다.
주교단은 6일 오전 4대강 현장과 가까운 경북 칠곡군 왜관읍 소재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에서 오리엔테이션을 가진 뒤 현장으로 이동한다. 주교단은 칠곡보 주변의 개발과 침수 피해, 해평습지의 망가진 철새도래지와 구미취수장의 실태를 관찰하고, 피해 농민과 어민의 증언을 들을 예정이다. 이어 감천 합수부와 구미보 일대의 역행침식 실태, 내성천과 영주댐의 변화를 살펴보게 된다.
이 프로그램에는 염수정 추기경(서울), 김희중 대주교(광주), 조환길 대주교(대구), 김지석 주교(원주), 장봉훈 주교(청주), 이기헌 주교(의정부), 권혁주 주교(안동), 유흥식 주교(대전), 조규만 주교(서울 보좌), 옥현진 주교(광주 보좌), 유경촌 주교(서울 보좌), 손희송 주교(서울 보좌), 박현동 아빠스(덕원 자치구장 서리) 등 13명이 참석한다.
문의 정의평화위원회 02-460-7622

3) 2015년 11월 17일(화) 들꽃마을

세 번째 체험은 노숙인 복지시설인 경북 고령군 소재 ‘들꽃마을’에서 진행된다. ‘세상을 만나는 작은 길, 들꽃마을’을 주제로 재활과 사회 복귀를 위해 애쓰는 노숙인들의 활동에 동참할 계획이다.
주교단은 노숙인 복지시설의 현황 및 정책 동향에 대한 설명을 듣고, 거주인들의 생활 공간과 구내 카페 ‘아띠’를 견학한 뒤 거주인 점심식사 배식을 돕는다. 이어 ‘야생화와 함께 세상 속으로’라는 제목으로 꿈을 상징하는 야생화 식재 작업을 하고, 시설 거주인과 함께 고령군 일대 자전거 일주, 우포늪 생명길 걷기에 나설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조환길 대주교(대구), 안명옥 주교(마산), 유수일 주교(군종) 등 3명이 참석한다.
문의 사회복지위원회 02-460-7641
들꽃마을 홈페이지 http://www.wflower.or.kr/

4) 2015년 11월 18일(수) 대전교구 산성동성당  

네 번째 체험은 소공동체 운영 모범본당인 대전교구 산성동성당에서 ‘가난한 이웃들과 함께하는 소공동체’로 진행된다.
소공동체는 그리스도교적인 작은 공동체를 지칭하는 말로, 이웃 관계를 기반으로 구성되며, 친교의 공동체, 참여하는 교회를 지향한다. 소공동체로 모인 신자들은 성경 말씀을 함께 묵상하고 삶의 이야기를 나누며,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며 신앙을 삶으로 실천하는 데에 앞장선다. 주교들은 산성동성당 소공동체를 찾아 소공동체 운영과 활동 사례를 듣고 신자들의 성경말씀 나눔에 동참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강우일 주교(제주), 이용훈 주교(수원), 정순택 주교(서울 보좌), 문희종 주교(수원 보좌) 등 4명이 참석한다. 
문의 복음화위원회 소공동체소위원회 02-460-7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