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주교대의원회의 「최종 보고서」(Finale Relatio) 발표
- 작성일2015/11/1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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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주교대의원회의 「최종 보고서」(Finale Relatio) 발표
시노드 교부들은 가정에 관한 제14차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정기총회의 「최종 보고서」(Finale Relatio)를 265명의 주교들 가운데 3분의 2 이상인 177명의 찬성으로 승인하였다. 이 보고서는 94개 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항에 대하여 개별 투표가 실시되었다. 교황 성하께서 이탈리아어판 발표를 허락하신 이 문서에 대하여 교황청 공보실장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가 요약 보고를 하였다.
롬바르디 신부는 이 문서가 가정이 직면하고 있는 많은 어려움과, 그러한 어려움에 맞서서 대처하는 가정의 탁월한 능력을 고려하여 작성된 것이라고 말하였다. 이 「최종 보고서」는 「의제 개요」(Instrumentum Labori)에 대한 시노드 교부들의 수정안 가운데 많은 것을 포함하였기에 그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것이다.
복잡한 가정 상황을 다룬 두 항[84,85항]은 각각 178표와 187표의 비교적 적은 찬성으로 승인되었다. 롬바르디 신부는 이 두 항이 상처받은 가정 또는 교회법과 교회 규율의 관점에서 불법적인 상황에 있는 가정에 대한 사목적 접근에 관련된 것이라고 하였다. 이 항들은 특히 동거, 사회혼, 이혼하고 재혼한 이들과 관련되고 그러한 상황들에 대처하는 사목적 방법을 다루고 있다.
롬바르디 신부는 이 문서의 논조가 긍정적이고 우호적이며, 「의제 개요」의 내용을 더욱 풍요롭게 한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이와 마찬가지로, 혼인 무효 소송 절차의 개정에 관한 교황 성하의 자의 교서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주제에 효과적이고 확실한 기여를 하였다.
「최종 보고서」는 혼인성사의 불가해소성에 관한 교리를 재확인하며, 혼인성사는 멍에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로 그리스도와, 당신께서 교회와 맺은 관계를 바탕으로 하는 진리라고 말한다. 이와 더불어, 진리와 자비가 그리스도 안에서 수렴되어 상처 받은 가정의 환대로 이끈다고 강조한다. 이 「최종 보고서」는 이혼한 뒤 재혼한 이들의 영성체에 관하여 분명하게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들이 파문당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상기키시며 복잡한 가정 상황의 분석을 목자의 식별에 맡기고 있다. 이러한 식별이 교회의 가르침, 그 누구도 거부하지 않으시는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믿음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이 문서는 강조한다. 동거하는 이들에 관하여, 이 문서는 그러한 상황을 건설적으로 다루고, 복음에 비추어 이 상황이 혼인과 가정의 온전함을 향한 회개의 길을 위한 기회로 변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이 문서의 또 다른 중요한 사항들 가운데에는 동성애에 관한 것이 있다. 동성애 성향을 지닌 이들을 차별하여서는 안 되지만 교회가 동성애자들의 결합에 반대하며 이 문제에 대한 [교회] 외부의 압력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이 문서는 말하고 있다. 종종 갈라져서 그 가족이 인신매매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이민과 난민과 박해 받는 가정을 다룬 특정 항들도 있다. 여기에서는 수용국 안에서의 그들의 권리와 의무를 상기시키며 그들에게 우호적으로 접근할 것이 촉구되고 있다.
가정생활의 중심인 여성과 남성과 어린이들을 다룬 특정 항들도 있다. 여기에서는 이들 각자의 역할의 가치를 보호하고 인정해야하는 필요가 강조된다. 또한 사제 양성에서 여성의 더욱 중요한 역할을 찾게 되기를 기대하고, 어린이들에 관하여서는, 붕괴된 가정의 연대를 회복시키는 입양과 위탁 부모 되기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고 있다. 세계주교대의원회의는 사별하고 혼자 사는 이들, 장애인들, 가정 안에서 신앙을 전수할 수 있으며 버리는 문화에서 보호되어야 하는 노인과 조부모들을 잊지 않는다. 또한 혼인하지 않은 이들의 교회와 사회를 위한 노력도 인정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세계주교대의원회의는 종종 가정에 드리워지는 ‘그림자들’ 가운데에는 그리스도교에 적대적인 정치적 종교적 광신주의와 점증하는 개인주의, 양성평등주의, 갈등, 박해, 가난, 고용 불안, 부패, 교육과 문화에서 가정들을 소외시킬 수 있는 경제적 어려움, 돈과 외설과 출생률 감소로 인간의 자리를 사회의 중심에서 밀어내는 무관심의 세계화가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보고서는 혼인 준비를 강화하기 위한, 특히 혼인을 두려워하는 것처럼 보이는 젊은이들을 위한 제안들을 모아보았다. 세계주교대의원회의는 젊은이들이 정결과 자기 헌신의 미덕을 따르며, 적절한 정서적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와 관련하여 부부의 성생활과 출산의 유대에 관한 언급이 있었다. 여기에서는 자녀가 가장 소중한 열매가 된다. 자녀는 사랑의 행위에 대한 기억과 희망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유대는 가정의 소명과 봉헌 생활의 소명이 맺고 있는 것이다. 바오로 6세 교황의 회칙 「인간 생명」(Humanae Vitae)의 가르침과 자녀의 신앙 교육에서의 부모의 으뜸가는 역할에 따른, 성과 몸에 관한 교육과 책임 있는 부모 역할의 촉진 또한 중요할 것이다.
이 문서는 가정을 위한 정책 지원 장려를 제도권에 호소하며 가톨릭 신자 정치인들에게는 생명과 가정의 보호를 촉구하고 있다. 생명과 가정을 소홀히 하는 사회는 미래에 열려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 세계주교대의원회의는 임신[受精]에서부터 자연사에 이르기까지의 생명의 거룩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낙태와 안락사가 가정에 미치는 심각한 위협들을 경고한다. 그다음에 나오는 항들은 혼종혼을 다루고 있다. 여기에서는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에 관련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는 점이 강조된다. 동시에 사회 안에서 종교의 자유와 양심적 거부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음을 확인한다.
이 보고서는 교회가 사용하는 언어를 수정할 필요에 대한 폭넓은 성찰을 포함하고 있다. 가정에 관한 복음의 선포가 인간의 가장 깊은 바람에 대한 참된 응답이 되도록 교회의 언어를 더욱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이는 단지 일련의 규정들의 제시만이 아니라 오히려 가정의 선을 더 잘 실천할 능력을 주는 은총의 선포를 의미한다.
끝으로 이 보고서는 가정의 아름다움을 강조한다. 가정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혼인에 기초한 가정 교회이고, 사회의 기초 세포로서 그 성장에 기여하며, 가장 깊은 정서의 안전한 통로이며 분열의 시대에 유일한 연결점이 되고, 인간 생태계의 핵심 요소로서 정부 당국의 보호와 지지와 힘도 얻어야 한다.
이 문서는 교황께서 가정에 관한 후속 권고 발표 계획과 관련하여 시노드 교부들에게 드리는 호소로 끝난다. 롬바르디 신부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시노드 교부들은 모든 것이 완전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 보고서를 교황님께 전해드리며 당신께서 제시하고자하는 관점에서 가정이라는 주제를 깊이 검토하기 위하여 「최종 보고서」를 바탕으로 한 문서[후속 권고]로 이 길을 계속 갈 것인지를 숙고하시도록 한 것임을 확인하였습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 길을 갈 것입니다.’”
바티칸 통신 2015년 10월 24일자
영어:
http://www.news.va/en/news/final-relatio-of-the-synod-truth-and-mer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