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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민족화해 주교특별위원회 평양 방문과 후속 기자회견
  • 작성일2015/12/1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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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김희중 대주교)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 대표단은 2015년 12월 1일(화)부터 4일(금)까지 조선카톨릭교협회(위원장 강지영)의 초청을 받아 평양을 방문했다.

이번 방북단은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 위원이자 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를 단장으로, 위원장 김운회 주교, 위원 조환길 대주교, 이기헌 주교, 박현동 아빠스를 비롯, 주교회의 사무처 사제단과 위원 주교들의 수행 사제, 주교회의 실무자 등 17명으로 구성됐다. 위원 중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로마 회의 관계로 동행하지 못했다. 방북단은 1일 김포공항에서 출국한 뒤, 중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으로 들어갔다. 2일에는 평양 을밀대를 관람한 뒤, 양로원과 애육원(유아원)을 방문했다.

3일에 방북단은 평양 장충성당을 방문해 북한 신자들과 미사를 봉헌했으며, 장천협동농장을 견학한 뒤 조선인민최고회의 상임위원회 김영대 부위원장과 면담했다. 마지막날인 4일에는 평양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한 뒤 귀국길에 올랐다. 중간 기착지인 베이징에서 하루를 머물렀기에 입국일은 5일이 됐다.

방문 경과 보도자료 http://www.cbck.or.kr/bbs/bbs_read.asp?board_id=K1300&bid=13011745



▲2일 평양애육원 방문 후 주교단과 애육원 관계자, 어린이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3일 장충성당에서 주교단이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주교회의 사무처장 김준철 신부(왼쪽)가 북측 신자들에게 ‘한반도 평화의 모후’ 성화를 전달하고 있다.



▲장충성당에서 미사를 드린 뒤 방북단과 장충성당 성가대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4일 평양 옥류아동병원을 찾은 김희중 대주교가 방명록에 인사말을 남기고 있다. 

7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는 방북 경과와 의미를 전달하는 기자회견이 있었다. 방북단장 김희중 대주교, 방북에 동행한 김준철 신부(주교회의 사무처장), 류한영 신부(주교회의 관리국장), 송용민 신부(주교회의 사무국장), 이정주 신부(주교회의 홍보국장)가 배석했다. 교계매체 외에도 일간지, 공중파와 종합편성채널 방송국, 인터넷 매체와 외신 등 많은 언론사의 기자들이 회견장을 찾아 주교회의 방북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짐작케 했다.

이날 회견에서는 가톨릭의 주요 대축일마다 서울대교구 사제를 북한에 파견해 미사를 드린다는 계획이 가장 큰 관심을 모았다. 이에 대해 방북단장 김희중 대주교는 "남북 간의 승인 절차가 다르기 때문에 말하기가 조심스러운 부분이지만, 원하면 언제든지 올 수 있다는 차원보다는 정례적인 만남이 꼭 필요하다고 느꼈다. (평양교구장 서리인)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님께도 상의드렸고, 염 추기경님도 긍정적인 답변을 하셨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평양 분위기에 대해 김 대주교는 "북측에서도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보를 호의적으로 보고 있고, 교황에 대한 존경심을 충분히 갖고 있다. 2011년 평양 방문 때와 비교해 거리가 많이 현대화됐고, 휴대전화도 가지고 들어가 통화를 제외한 사진촬영 등의 기능을 자연스럽게 쓸 수 있었다. 북측의 모습을 좀더 자신있게 보여주길 원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장충성당에서 미사를 드린 소감에 대해서는, "북한 신자들에게 '방북단이 비록 종교적인 배경으로 방북했지만 우리의 행보가 민족의 화해와 평화 공존을 위한 징검다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를 잘 활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고, 신앙인으로서는 허심탄회하게 신앙체험을 나누고 은혜를 공유하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