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쁨>요한 바오로 2세 성인의 몸의 신학에 관한 교리 교육
- 작성일2016/04/11 10:09
- 조회 4,198
요한 바오로 2세 성인의 몸의 신학에 관한 교리 교육
“본질적으로 인격의 참된 선물이 되고자 하는 인간의 몸은 육체적 차원의 남성성이나 여성성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성별의 단순한 육체적 차원을 초월하는 놀라운 가치와 아름다움을 드러냅니다. …… 이러한 [사고] 방식으로 인간의 남성성과 여성성과 관련된 몸의 혼인 차원의 의미에 대한 인식이 어느 모로 보완이 됩니다. 한편으로, 이러한 [몸의] 혼인적 의미는 사랑을 표현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리키며, 사랑을 통하여 인간은 선물이 되는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이러한 의미는 ‘인격 긍정’의 능력과 심오한 가능성을 나타냅니다. 다시 말해서 이는 몸을 통하여 [인간이] 서로에게, 곧 여자는 남자에게 남자는 여자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된다는 것을 체험하는 능력이 됩니다. 이러한 인간은 창조주께서 스스로 원하신 존재로 영원한 사랑이 택한 유일하고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1980년 1월 16일 수요 일반 알현).
“흔히 사람들은 윤리가 인간의 삶과 활동에서 성애적인 것의 자발성을 빼앗아간다고 여깁니다. 이러한 이유로 성애를 위하여 윤리에서 떨어져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예수님의 산상 설교조차도 이러한 ‘좋은 것’을 부인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그릇된 것이며, 더 나아가 피상적인 것입니다. 굳이 그러한 견해를 받아들여 강하게 내세운다면 우리는 결코 성애의 온전한 차원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 성애의 실천, 곧 우리의 행동과 구체적인 가치관의 체험에 반드시 영향을 받게 됩니다. 사실 마태오 복음 5장 27-28절의 윤리를 받아들이는 이는 누구나 남성성과 여성성의 지속적인 매력을 바탕으로 하는 관계의 온전하고 성숙한 자발성이 요청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자발성은 마음의 충동을 식별하는 가운데 점진적으로 얻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엄격하게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이성과 관계를 맺을 때 자신의 행동, 무엇보다 내적 충동을 온전히 깊이 인식하여 이를 식별하고 성숙하게 다스리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로지 육체와 감각, 곧 외면적인 인간에만 관련되는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참된 내면적인 인간이 되는 법, 올바른 양심을 따르는 법, 자신의 깊은 충동을 마치 숨겨진 샘을 지키는 관리인처럼 통제하는 참된 주인이 되는 법을 알라고 말씀하십니다. 끝으로,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모든 충동에서 순결한 마음에 맞갖은 것을 이끌어내어, 자유로운 선물의 내적 자리가 되는 몸의 혼인적 의미에 대한 고유한 감각을 양심적으로 일관되게 키우라고 말씀하십니다”(1980년 11월 12일 수요 일반 알현).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를 위한 금욕에 관하여 말씀하시면서, 몸과 관련하여, 다시 말해서 남자와 여자가 결합하여 한 몸이 되는 것인 혼인의 본질과 관련하여 혼인이 열등한 것이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둘이 한 몸이 되는 것입니다(창세 2,24 참조). 마태오 복음 19장 11-12절(그리고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 7장)에 기록된 예수님의 말씀을 혼인의 열등성과 본래 혼인을 통한 육체적 결합을 삼가는 동정이나 독신의 우월성을 내세우는 근거로 삼을 수 없습니다. 이에 관한 예수님의 말씀은 매우 분명합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제자들에게 금욕의 이상을 권유하셨지만, 이는 혼인을 통한 육체적 결합의 열등성이나 이에 대한 편견 때문이 아니라 오직 하늘 나라만을 위해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1982년 4월 14일 수요 일반 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