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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은지금] 교황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무관심의 바이러스` 더 해로워"
  • 작성일2021/06/23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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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는 연중 제12주일이자 유엔이 정한 세계 난민의 날이었죠. 교황께서는 삼종기도에서 무슨 말씀을 하셨습니까.

▶ 교황님은 지난 20일 삼종기도 훈화에서 거센 풍랑을 가라앉히신 일화를 풀이하시면서, 우리 인생을 상징하는 배 위에서 주무시고 계신 예수님의 ‘잠’에 대한 묵상을 나누셨습니다. 우선 많은 경우 우리는 인생에서 침몰하는 경험을 한다면서, 우리가 큰 희망을 걸었던 계획이나 사랑이 물거품처럼 사라질 때, 끊임없는 불안의 파도로 속수무책일 때, 한마디로 모든 것이 끝나버렸다고 느끼는 순간에 우리는 잠들어 계신 주님께 가서 살려달라고 부르짖는다고 설명하셨습니다.

하지만 교황님은 제자들이 주님을 바라보지 않고 파도에 정신이 팔려있었음을 지적하시면서, 주님의 ‘잠’은 역설적으로 우리를 깨운다고 설명하셨습니다. 주님의 잠이 우리를 깨워서 주님께 부르짖도록 하신다는 것인데요. 그러면서 이러한 인생의 부르짖음을 난민들이 바다에 빠지면서 호소하는 부르짖음과 연결시키셨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주님의 잠은 한편으로 우리를 놀라게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우리를 시험합니다. 주님께서 거기에 계십니다. 주님께서 거기에 현존하십니다. 정말로 주님께서는, 말하자면 우리를 기다리십니다. 곧 우리가 주님께 향하기를, 주님께 기도하기를, 우리 삶의 중심에 당신을 모시기를 기다리십니다. 주님의 잠은 우리를 깨웁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려면 단순히 하느님께서 거기에 계신다는 것을 믿거나 하느님께서 존재하신다는 것을 믿는 것만으로 충분치 않습니다. 주님께 헌신하고, 주님께 우리의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이 말을 새겨들으십시오. 우리는 ‘주님께 부르짖어야’ 합니다. 기도는 몇 번이고 부르짖는 것입니다. ‘주님, 저를 구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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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가톨릭평화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