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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은지금] 교황 "놀라움에 마음 열지 않으면 신앙은 지루한 후렴구로 변질"
  • 작성일2021/07/07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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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의 말씀과 행보, 그리고 교황청의 동향을 살펴보는 코너죠.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와 함께하는 <바티칸은 지금>, 김근영 번역가 전화로 연결합니다.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바티칸뉴스 김근영 가비노입니다.

▷ 교황의 7월 기도지향 영상 메시지가 나왔군요.

▶ 7월 기도지향은 사회적 우애, 혹은 사회적 우정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번 영상은 “친구를 얻으면 보물을 얻은 셈이다”라는 집회서의 말씀으로 시작하는데요. 교황님은 “친구들로 구성된 집단의 울타리를 넘어 아름다운 공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회적 우애를 쌓으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여기서 집단의 울타리를 넘어선다는 것은 다른 편에 있는 가장 가난하고 취약한 이들, 곧 “변방에 사는 이들”을 찾아 나선다는 의미인데요.

또한 교황님은 “아무런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국민들의 고통을 착취하고,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 채 신기루만 제시하는 포퓰리즘”을 멀리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교황은 “대화는 새로운 방식으로 현실을 바라보는 여정”이라며, 따라서 “우리는 공동선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직면하는 도전과도 열정적으로 화합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사회나 정치에서 서로가 서로를 헐뜯는 모습이 너무 일상적인 요즘에 사회적 우애를 위한 기도는 시의적절한 기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 교황님은 “양극화와 반목은 우리의 생각하는 방식, 듣는 방식, 행동하는 방식을 침해하는 바이러스와 같다”며 수차례 우려를 드러내신 바 있는데요. 이번 기도지향과 함께 묵상해 볼만한 교황님의 말씀으로는 회칙 「모든 형제들」의 제6장 ‘대화와 사회적 우애’가 있습니다. “진정한 사회적 대화는 다른 이들의 관점을 존중하는 능력을 전제로 합니다. 상대방의 관점 안에 정당한 신념과 관심사가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교황님은 회칙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 민주주의가 위험에 빠진 오늘날, 그리고 사회적·경제적·정치적 분쟁 해결을 위해서는 진정한 대화가 필요한데, 이를 위한 전제는 형제애와 우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무엇보다 진정한 사회적 우애를 위한 길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을 기억하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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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가톨릭평화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