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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우식 신부 "사랑이 필요한 곳에 도움 주는 것도 `선교`이죠"
  • 작성일2021/08/05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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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가난한 나라의 선교지에 더 큰 고통과 위험, 불평등을 초래하고 있는데요.

언제 끝날지 모를 이 위기 상황에서 해외 선교사들에겐 도움과 나눔의 손길이 절실할 겁니다.

한국 교회에도 해외 선교사 지원 사업 등을 통해 복음 선포 사명을 다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교황청 전교기구 한국지부도 그런 곳인데요.

교황청 전교기구 한국지부장 신우식 신부 연결해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신우식 신부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교황청 전교기구는 내년이면 설립 200주년이 되는 범세계적인 기구인데요. 어떤 취지로 설립되었고,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먼저 소개부터 해주셨으면 합니다.

▶우리 가톨릭교회에서는 세례를 받은 모든 사람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이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사명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도 “우리 모두는 선교사입니다”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까? 이렇듯 교황청에서도 전 세계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선교에 함께 하도록 기구를 설립했는데요. 교황청 전교기구는 바로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소속으로 전 세계의 선교 활동을 추진하고, 막 생겨난 지역교회들의 사목 활동과 사제 양성을 돕기 위해 설립된 기구입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선교 교령? 제38항에서 교황청 전교기구는 선교 협력에서 마땅히 첫 자리를 차지한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전교기구의 시작은 교회 안에서 신심 운동이 널리 성행했던 19세기, 선교에 열정적이었던 평신도들과 사제들의 자발적인 헌신을 통해 자연적으로 생겨난 사도적 활동이었습니다. 이 활동은 점차 그리스도인들 안에서 선교 책임을 함께 나누고 실천하는 방향으로 성장해 나갔습니다. 이에 교황청 전교기구는 모든 선교사와 선교지역을 돕는 단체로 내년이 설립 200주년, 교황청 산하 기구가 된 지 100년이 되는 교황청의 명실상부한 선교 협력 기구입니다.


▷그렇군요. 교황청 전교기구 산하에 전교회, 베드로사도회, 어린이 전교회, 전교연맹이 있던데요. 각각의 단체들은 어떤 활동을 하고 있습니까?

▶네. 먼저 방금 전에 설명드린 교황청 전교기구의 조직이라든지, 한국에서의 활동 그리고 산하 4개의 기구에 대해서는 우리 “교황청 전교기구 홈페이지”에 잘 나와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교황청 전교기구 산하의 4개의 기구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매우 어려울 것 같아 미리 말씀드리고요. 그래도 짧게 소개를 한다면, 먼저 교황청 전교회는 1822년 프랑스 리옹의 마리 폴린느 자리코가 기도와 나눔으로 선교사들을 도울 목적으로 방직 공장 여직원들과 함께 설립하였습니다. 4개의 산하 단체 중 가장 오래된 단체로 1922년 교황청 전교기구의 공식기구가 되었고, 현재 매년 10월 셋째 주를 우리는 전교주일로 보내고 있는데, 그날을 기점으로 우리가 직접 선교지에서 선교는 하지 못하지만 기도와 선교 사업 후원을 통해 선교에 참여할 수 있는 단체입니다.

베드로사도회는 또한 18889년 프랑스 캉에서 스페파니 비가르 여사와 그의 딸 쟌느가 설립하여 기도와 희생 그리고 성금으로 선교지역의 성직자 양성을 돕는 기구입니다. 매년 부활 제4주일 성소주일을 주관하면서, 교황청 베드로 사도회 회원들은 선교 지역의 성직자, 신학생들을 위해 기도하며 희생 그리고 회비를 통해 그들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중략...

▷교황청 전교기구의 으뜸 소명 역시 선교일텐데요. 끝으로 어떤 말씀을 전하고 싶으세요?

▶흔히 선교라고 하면 선교사들이 다른 나라에 가서, 특히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가난한 나라를 찾아가 원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선교는 반드시 다른 나라나 먼 곳에 가야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주변의 나의 사랑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그곳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도움을 주는 것도 선교입니다. 우리의 선교 사명은 우리가 모두 하느님의 자녀이고,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그 사랑 안에서 모두가 한 가족이며 한 형제자매라는 사실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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