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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도 가톨릭교회가 있을까요?
  • 작성일2021/09/03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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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점령 이후 카불 이탈리아 대사관 지하에 꾸며놓은 아프가니스탄의 유일한 성당은 어떻게 됐을까?

8월 17일 탈레반 고위 인사 와히둘라 하시미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프가니스탄은 민주주의 체제가 아니라 이슬람 종교법인 ‘샤리아’에 따라 통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말은 탈레반 정권이 앞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선언과 같다. 국민의 99.7%가 무슬림인 아프가니스탄에서 선교 활동은 이제 녹록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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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내 가톨릭 신자는 200~300명 정도로 모두 국제안보지원군과 외국인 주재원, 인도주의 활동가들이다. 하지만 무슬림에서 개종한 ‘익명의 그리스도인’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의 정권 장악 이후 현재 아프가니스탄 자치 선교구는 활동을 중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미 1990년대 탈레반의 통치 아래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와 박해를 경험한 바 있는 무슬림 출신 그리스도인들은 탈레반 정권 장악 이후 국제안보지원군에 ‘세례 증명서’를 보이며 아프가니스탄 탈출을 도모하고 있다.

▨ 아프간 금기어 ‘그리스도인’

아프가니스탄에는 지상 교회가 없다. 월드 워치 리서치의 ‘세계 박해 지수’ 2021년 자료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은 94점으로 북한 다음으로 종교를 탄압하는 국가이다.

아프가니스탄 국민이 이슬람에서 그리스도교로 개종할 경우 대다수가 가족이나 친척, 부족으로부터 ‘명예 살인’을 당하거나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 된다.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여성의 경우 박해는 더욱 가혹하다. 그들은 무슬림 남자와 강제 결혼을 하거나 노예나 매춘부로 팔려간다. 남성 개종자의 경우도 투옥돼 고문이나 성적 학대를 받거나 심지어 총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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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가톨릭평화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