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순교자 고이 잠들다'…230년만에 완주 초남이성지에 안치
- 작성일2021/09/23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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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말 박해받아 참형…"순교자 유해 수습한 형제애 담긴 곳에 모셔"
(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중죄인으로 간주돼 끔찍한 죽음을 맞은 동료 순교자들의 유해를 수습해 모신 유항검과 그 교우들의 형제애는 우리가 앞으로 실현해야 할 교리의 본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6일 오전 10시 전북 완주군 이서면 초남이성지에서 거행된 '한국 최초의 순교자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 신유박해 순교자 복자 윤지헌 프란치스코 현양 미사 및 유해 안치식'에서 천주교 전주교구장 김선태 주교가 이곳에 유해 안치소를 마련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복자 세 명의 유해가 담긴 성광 운반으로 시작한 안치식은 축복 기도와 성수 예절, 안치기도, 축복식, 유해함 봉인 및 안치, 분향 예절 등으로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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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안치소는 초남이성지 내 교리당에 마련됐다. 교리당은 복자 유항검 아우구스티노와 동생 유관검이 천주교 교리를 공부하고 가르치고 논한 장소다.
주교들은 관 모양으로 마련된 유해함 끝에 교구장 문장을 붙인 뒤 봉인했다.
유해함 위로는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 신유박해 순교자 복자 윤지헌 프란치스코의 유해가 담긴 성광이 각각 놓였다.
예식이 모두 끝난 뒤 신자들은 자유롭게 안치소로 와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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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