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K] 전주교구 ‘한국 천주교 최초의 순교자 유해 발견’ 발표와 보고
- 작성일2021/09/30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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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구(교구장 김선태 주교)는 지난 2021년 3월 초남이성지 인근 바우배기에서 발견된 순교자 추정 유해와 유물에 관한 사료적‧고고학적‧해부학적 정밀 감식과 교회법적 절차를 거쳐, 2021년 9월 1일(수) 오전 11시 교구청 호남의 사도 유항검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유해들이 ‘한국 천주교 최초의 순교자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 신유박해 순교자 복자 윤지헌 프란치스코의 유해’임을 선언했다.
순교자 현양과 공경을 위한 후속 행사로, 전주교구는 같은 달 16일(목) 오전 10시에 초남이성지에서 복자 3위에 대한 유해 안치식과 현양 미사를, 24일(금) 오후 2시에 초남이성지 교리당 유항검나눔의집에서 ‘한국 최초의 순교자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 신유박해 순교자 복자 윤지헌 프란치스코 유해 진정성에 관한 보고회’를 함으로써, 복자 유해 발견의 신앙적 학술적 의의를 교회와 사회에 널리 알렸다. 교구의 복자 유해 검증, 진정성 선언과 보고, 언론 매체와의 소통 과정에서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와 홍보국을 통해 자문 역할을 했다.
1일 ‘한국 천주교 최초의 순교자 유해 발견 관련 발표 및 교구장 교령 공포’ 기자회견은 김성봉 신부(초남이성지 담당)의 유해 발견 과정 요약 보고, 이영춘 신부(호남교회사연구소 소장)의 유해 관련 사실 확인 및 조사과정 요약 보고, 김진화 신부(교구법원 사법대리 겸 재판관)의 유해의 진정성과 공증과정 발표 순으로 진행되었다.
교구장 김선태 주교는 ‘한국 최초의 순교자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 신유박해 순교자 복자 윤지헌 프란치스코 유해의 진정성에 관한 교령’과 특별담화문을 통해, “하느님의 크나큰 선물을 받아들고, 우리는 이 선물을 베풀어주신 메시지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 모두 순교자들을 공경하고 현양함으로써 순교자들의 피 위에 세워진 우리 교구가 더욱 쇄신되어 다양한 도전과 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복음화에 충실하기”를 당부했다.
▲전주교구장 김선태 주교가 2021년 9월 1일 전주교구청 호남의 사도 유항검관에서 ‘한국 천주교 최초의 순교자 유해 발견 관련 발표 및 교구장 교령 공포’ 기자회견을 열고 유해의 진정성 선언 교령과 특별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회견 현장에 이례적으로 많은 취재진이 참석했다.
16일 ‘한국 최초의 순교자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 신유박해 순교자 복자 윤지헌 프란치스코 현양 미사 및 유해 안치식’의 여정은 복자 3위의 유해가 검증을 위해 모셔졌던 전북대병원에서 이른 아침에 시작되었다. 전주교구 사제단은 유해 앞에서 기도하고 유해를 초남이성지로 옮긴 뒤 교리당에 준비된 오동나무 관에 안치했다. 유해 안치식은 순교자 현양 미사의 마침 예식에 앞서 거행되었다. 교구장 김선태 주교는 유해가 안치될 교리당에 성수를 뿌리며 축복한 뒤, 순교 복자들의 관을 손수 봉인한 다음 유해 앞에 무릎을 꿇고 분향했다. 유해의 일부분은 성광에 모셔져, 순례자들이 유해를 바라보며 기도할 수 있게 되었다.
▲2021년 9월 16일 순교 복자 3위의 유해를 초남이성지 교리당에 안치하기에 앞서,
전주교구 사제단이 전북대병원에 임시 안치된 유해 앞에서 기도하고 있다.
▲순교 복자 3위의 유해 안치식과 현양 미사가 끝난 뒤, 김선태 주교가 유해 앞에서 기도하고 있다.
24일 ‘한국 최초의 순교자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 신유박해 순교자 복자 윤지헌 프란치스코 유해 진정성에 관한 보고회’는 교구장 김선태 주교의 인사로 시작되었다. 전임 교구장 이병호 주교, 초남이성지 관할 지역인 전북 완주군의 박성일 군수, 이웃 교구의 교회사 연구자들도 참석해 기쁨을 나누었다. 보고는 ▲순교자 묘소 발굴과 고고학적 사료적 검증(이영춘 호남교회사연구소 소장 신부) ▲순교자 유해의 해부학적‧유전학적 감식(송창호 전북대 의과대학 교수) ▲순교자 유해 발굴의 성과와 가치(김영수 순교자현양단장 신부) ▲유해 발굴 현장 방문과 해설(윤덕향 前 전북대 고고문화인류학과 교수) 순으로 이어졌다. 현장에서는 유해 발견과 검증, 교회법적 절차, 진정성 교령 공포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상세히 기록한 실물 보고서가 배포되었다.
보고회에서 특히 관심을 모은 부분은 유해 감식 과정이었다. 그 예로 해남 윤씨‧안동 권씨 후손들과의 부계 유전자 대조, 참수형(윤지충)과 능지처사형(윤지헌)을 당했다는 순교 기록과 부합하는 외상 소견을 들 수 있다. 주인의 신원에 대한 기록 없이 백자 제기와 함께 수습된 유해는 윤지충 복자 유해와의 부계 유전자 비교분석을 통해 그의 동생인 윤지헌 복자의 것임이 입증되었다. “뼈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송창호 교수의 소감을 통해, 선조들의 신앙을 현대 과학이 증언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위) 윤지충 바오로 복자, (아래) 권상연 야고보 복자의 무덤에서 출토된 백자사발지석. 신원과 성명이 명확히 표시되어 있다. 특히 윤지충 복자의 것에는 속명 ‘지충’과 성명(聖名=세례명) ‘보록(保祿: ’바오로‘의 한자식 표기)’, 왼편에 권상연의 묘가 있다[權公墓在左: 권공묘재좌]는 내용이 적혀 있다.
▲(왼쪽) 윤지충 바오로 복자의 다섯째 목뼈, (오른쪽) 윤지헌 프란치스코 복자의 양쪽 위팔뼈 예기(銳器) 손상 모습.
전주교구에 따르면, 유해가 발견된 묘소들은 바우배기 인근 주민들을 통해 천주교 신자들의 무덤이라고 알려져 왔다. 이에 초남이성지 초대 담당이었던 김환철 신부는 2003년 이곳에 십자고상을 세우기도 했다. 2020년 초남이성지 담당 김성봉 신부가 바우배기 일대를 성역화하고자 무연분묘 개장을 위한 행정 절차를 밟기 시작했고, 2021년 3월 11일(목) 이장분묘업체가 묘소들의 봉분 아래 내용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순교자로 추정되는 유해와 유물들이 발견되었다. 이에 교구는 유해와 유물에 대한 정밀 감식, 8월 18일(수) 교구 특별법정을 거쳐, 바우배기에서 발굴 수습된 유해가 “한국 최초의 순교자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 신유박해 순교자 복자 윤지헌 프란치스코의 유해임을 선언”하게 되었다.
보도자료·사진 제공 = 천주교 전주교구
[내용출처 - https://cbck.or.kr/Notice/20210900?gb=K1200 ]
[해당 부분을 어문 저작물, 음향·영상물, 컴퓨터 데이터, 기타 저작물 등에 인용할 때에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 저작권 사용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순교자 현양과 공경을 위한 후속 행사로, 전주교구는 같은 달 16일(목) 오전 10시에 초남이성지에서 복자 3위에 대한 유해 안치식과 현양 미사를, 24일(금) 오후 2시에 초남이성지 교리당 유항검나눔의집에서 ‘한국 최초의 순교자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 신유박해 순교자 복자 윤지헌 프란치스코 유해 진정성에 관한 보고회’를 함으로써, 복자 유해 발견의 신앙적 학술적 의의를 교회와 사회에 널리 알렸다. 교구의 복자 유해 검증, 진정성 선언과 보고, 언론 매체와의 소통 과정에서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와 홍보국을 통해 자문 역할을 했다.
1일 ‘한국 천주교 최초의 순교자 유해 발견 관련 발표 및 교구장 교령 공포’ 기자회견은 김성봉 신부(초남이성지 담당)의 유해 발견 과정 요약 보고, 이영춘 신부(호남교회사연구소 소장)의 유해 관련 사실 확인 및 조사과정 요약 보고, 김진화 신부(교구법원 사법대리 겸 재판관)의 유해의 진정성과 공증과정 발표 순으로 진행되었다.
교구장 김선태 주교는 ‘한국 최초의 순교자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 신유박해 순교자 복자 윤지헌 프란치스코 유해의 진정성에 관한 교령’과 특별담화문을 통해, “하느님의 크나큰 선물을 받아들고, 우리는 이 선물을 베풀어주신 메시지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 모두 순교자들을 공경하고 현양함으로써 순교자들의 피 위에 세워진 우리 교구가 더욱 쇄신되어 다양한 도전과 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복음화에 충실하기”를 당부했다.
▲전주교구장 김선태 주교가 2021년 9월 1일 전주교구청 호남의 사도 유항검관에서 ‘한국 천주교 최초의 순교자 유해 발견 관련 발표 및 교구장 교령 공포’ 기자회견을 열고 유해의 진정성 선언 교령과 특별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회견 현장에 이례적으로 많은 취재진이 참석했다.
16일 ‘한국 최초의 순교자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 신유박해 순교자 복자 윤지헌 프란치스코 현양 미사 및 유해 안치식’의 여정은 복자 3위의 유해가 검증을 위해 모셔졌던 전북대병원에서 이른 아침에 시작되었다. 전주교구 사제단은 유해 앞에서 기도하고 유해를 초남이성지로 옮긴 뒤 교리당에 준비된 오동나무 관에 안치했다. 유해 안치식은 순교자 현양 미사의 마침 예식에 앞서 거행되었다. 교구장 김선태 주교는 유해가 안치될 교리당에 성수를 뿌리며 축복한 뒤, 순교 복자들의 관을 손수 봉인한 다음 유해 앞에 무릎을 꿇고 분향했다. 유해의 일부분은 성광에 모셔져, 순례자들이 유해를 바라보며 기도할 수 있게 되었다.
▲2021년 9월 16일 순교 복자 3위의 유해를 초남이성지 교리당에 안치하기에 앞서,
전주교구 사제단이 전북대병원에 임시 안치된 유해 앞에서 기도하고 있다.
▲순교 복자 3위의 유해 안치식과 현양 미사가 끝난 뒤, 김선태 주교가 유해 앞에서 기도하고 있다.
24일 ‘한국 최초의 순교자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 신유박해 순교자 복자 윤지헌 프란치스코 유해 진정성에 관한 보고회’는 교구장 김선태 주교의 인사로 시작되었다. 전임 교구장 이병호 주교, 초남이성지 관할 지역인 전북 완주군의 박성일 군수, 이웃 교구의 교회사 연구자들도 참석해 기쁨을 나누었다. 보고는 ▲순교자 묘소 발굴과 고고학적 사료적 검증(이영춘 호남교회사연구소 소장 신부) ▲순교자 유해의 해부학적‧유전학적 감식(송창호 전북대 의과대학 교수) ▲순교자 유해 발굴의 성과와 가치(김영수 순교자현양단장 신부) ▲유해 발굴 현장 방문과 해설(윤덕향 前 전북대 고고문화인류학과 교수) 순으로 이어졌다. 현장에서는 유해 발견과 검증, 교회법적 절차, 진정성 교령 공포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상세히 기록한 실물 보고서가 배포되었다.
보고회에서 특히 관심을 모은 부분은 유해 감식 과정이었다. 그 예로 해남 윤씨‧안동 권씨 후손들과의 부계 유전자 대조, 참수형(윤지충)과 능지처사형(윤지헌)을 당했다는 순교 기록과 부합하는 외상 소견을 들 수 있다. 주인의 신원에 대한 기록 없이 백자 제기와 함께 수습된 유해는 윤지충 복자 유해와의 부계 유전자 비교분석을 통해 그의 동생인 윤지헌 복자의 것임이 입증되었다. “뼈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송창호 교수의 소감을 통해, 선조들의 신앙을 현대 과학이 증언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위) 윤지충 바오로 복자, (아래) 권상연 야고보 복자의 무덤에서 출토된 백자사발지석. 신원과 성명이 명확히 표시되어 있다. 특히 윤지충 복자의 것에는 속명 ‘지충’과 성명(聖名=세례명) ‘보록(保祿: ’바오로‘의 한자식 표기)’, 왼편에 권상연의 묘가 있다[權公墓在左: 권공묘재좌]는 내용이 적혀 있다.
▲(왼쪽) 윤지충 바오로 복자의 다섯째 목뼈, (오른쪽) 윤지헌 프란치스코 복자의 양쪽 위팔뼈 예기(銳器) 손상 모습.
전주교구에 따르면, 유해가 발견된 묘소들은 바우배기 인근 주민들을 통해 천주교 신자들의 무덤이라고 알려져 왔다. 이에 초남이성지 초대 담당이었던 김환철 신부는 2003년 이곳에 십자고상을 세우기도 했다. 2020년 초남이성지 담당 김성봉 신부가 바우배기 일대를 성역화하고자 무연분묘 개장을 위한 행정 절차를 밟기 시작했고, 2021년 3월 11일(목) 이장분묘업체가 묘소들의 봉분 아래 내용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순교자로 추정되는 유해와 유물들이 발견되었다. 이에 교구는 유해와 유물에 대한 정밀 감식, 8월 18일(수) 교구 특별법정을 거쳐, 바우배기에서 발굴 수습된 유해가 “한국 최초의 순교자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 신유박해 순교자 복자 윤지헌 프란치스코의 유해임을 선언”하게 되었다.
보도자료·사진 제공 = 천주교 전주교구
[내용출처 - https://cbck.or.kr/Notice/20210900?gb=K1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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