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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가경자 최양업, 교황청 심사 통과 못해…추후 재추진
  • 작성일2021/10/15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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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건 신부와 함께 한국 천주교의 초석을 놓은 최양업 토마스 신부(1821~61)의 시복(성인의 단계인 복자로 선포함)이 로마 교황청의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천주교는 최 신부의 시복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천주교주교단이 14일 ‘2021년 추계 정기총회’를 끝내면서 최 신부의 시복을 위한 교황청의 기적 심사과정을 보고하며 이렇게 밝혔다.

 

주교단은 담화문에서 “지난 2016년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최 신부를 ‘가경자’(시복 후보자)로 선포한 뒤 한국 교회는 2년에 걸친 국내 기적 심사 재판을 진행해 그 결과를 교황청 시성성에 제출했고, 그 뒤 5년에 걸쳐 시성성 내부 심의가 진행되었으나 아쉽게도 지난 5월 공식적인 기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증거 능력이 부족하다는 교황청 시성성의 최종 결과 보고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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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단은 “시복을 위한 기적 심사에서 요구되는 기적적 치유는, 갑작스럽고 즉각적이며 완벽하다는 특징이 있어야 하고, 그 사실을 입증하는 명확한 의료 기록이 동반되어야 한다”며 “최 신부의 전구(기도를 청함)를 통해 기적 치유를 체험했거나 그러한 사실을 아는 교우들은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또는 소속 교구 사무처나 순교자현양위원회에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주교단은 “이번 기적 심사의 결과에 결코 실망하지 않고, 더욱 큰 정성과 열정으로 최 신부의 시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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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겨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