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교황 "우크라이나 보다 러시아 먼저"
  • 작성일2022/07/12 02:39
  • 조회 1,679
출처 : 가톨릭평화방송 cpbc 맹현균 기자(maeng@cpbc.co.kr) 입력 : 2022-07-11 18:00 | 수정 : 2022-07-11 19:05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보다 모스크바를 먼저 가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는데요.

교황에겐 전쟁의 책임을 묻는 것보다 당장 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맹현균 기자입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거의 매주 주일 삼종기도 후에 우크라이나를 언급합니다.

이번에도 국가 부도 위기에 놓인 스리랑카와 내전에 휩싸인 리비아를 기억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우크라이나의 모든 가정, 그리고 희생자들, 부상당한 사람들, 아픈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노인과 어린이를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하느님께서 이 광기 가득한 전쟁을 끝내주시길 기원합니다."

교황은 전쟁을 끝내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노력의 일환으로 교황이 직접 우크라이나 키이우와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다만 교황은 우크라이나보다 러시아를 먼저 방문하길 원합니다.

교황은 지난 4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접촉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먼저 모스크바에 가고 싶었다"며 "러시아 대통령이 평화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작은 창문을 내어준다면"이라고 말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을 끝낼 의지를 보인다면 중재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교황에게는 전쟁을 일으킨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것보다, 당장 계속되는 전쟁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저는 잔인한 공격이 일상이 되버린 우크라이나를 생각합니다.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저의 친밀감을 다시금 전합니다.

시점에 대한 언급도 있었는데, 이달 말 예정된 캐나다 방문 이후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교황청 외무장관 폴 리처드 갤러거 대주교는 "캐나다에서 돌아오면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평화의 사도 교황의 올 여름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한편, 교황은 총기 피격 사건으로 세상을 떠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애도했습니다.

파롤린 추기경은 주일 교황대사 레오 보카르디 대주교에 교황 명의의 조의문을 보냈습니다.

교황은 "깊은 슬픔에 잠긴 유족과 일본 국민에게 조의를 표한다"며 "이 무의미한 행동이 일본 사회에서 평화와 비폭력에 대한 가치를 강화시키는 역사적 책무가 되길 기도한다"고 밝혔습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

 

 

■ 인터뷰 및 기사를 인용보도할 때는 출처 'cpbc 가톨릭평화방송'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가톨릭평화방송 · 평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