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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희년 로고 공개 '십자가 닻 내려 연대를'
  • 작성일2022/07/14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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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가톨릭평화방송 기사원문보기 | cpbc 윤재선 기자(leoyun@cpbc.co.kr) | 입력 : 2022-07-13 17:30
 


[앵커] 3년 뒤인 오는 2025년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포한 희년인데요.

교황청이 최근 공식 로고를 확정해 공개했습니다.

로고 속에 담긴 2025년 희년의 의미는 무엇인지 윤재선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2025년 희년을 상징하는 공식 로고가 공개됩니다.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희년을 앞두고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 교황청 국무원장>
"오늘 행사의 공식 로고를 세계에 알리며 첫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준비 단계에서 서로 돕고 협력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2025년 희년 로고는 이탈리아인 자코모 트라비사니가 디자인한 것입니다.

로고 오른쪽에 쓰여 있는 표어 '희망의 순례자들'을 형상화했습니다.

하느님 백성을 상징하는 4명이 줄지어 앞사람 허리춤을 잡고 십자가를 향하는 모습.

4명이 포옹하는 형상은 사람들을 일치시키는 연대와 형제애를 의미합니다.

사람들 밑에는 파도가 넘실대고, 맨 앞사람은 닻 모양의 십자가에 매달려 있습니다.

변화무쌍한 파도 같은 현실에서 삶의 순례를 하는 사람들.

아래로 길게 늘어진 십자가는 닻으로 변해 파도의 움직임을 지배합니다.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 / 교황청 세계복음화부서 장관 직무 대행>
"십자가를 향하여 점점 더 커지는 역동성의 흔적이 있는 공동체는 결코 정적인 것이 아니라 홀로 남겨지지 않고, 십자가를 향해 나아가려는 듯 인류를 향한 안전한 역동성이기도 합니다."

로고 공모전에는 48개 나라, 294명이 참여했습니다.

응모한 이들은 여섯 살 유아부터 여든 세 살의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했습니다.

로고 저작권은 교황청이 갖고 있지만, 각국 주교회의와 가톨릭 공동체는 선교, 사목적 용도에 한해 로고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월 11일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에 2025년을 희년으로 선포했습니다.

희년 표어 '희망의 순례자들'은 코로나19 대유행이 몰고 온 절망적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교황은 다가오는 희년이 희망과 신뢰의 분위기를 회복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희년 행사를 준비 중인 세계복음화부서는 공식 누리방을 곧 개설할 예정입니다.

고대 히브리 전통에서 유래한 희년은 교회가 50년 또는 25년마다 맞이하는 은총의 해입니다.
2025년 희년은 2000년 대희년에 이어 21세기 들어 두 번째로 맞이하는 일반 희년입니다.

CPBC 윤재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