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다 격렬한 연극…두 교황 흉내내기는 없다
- 작성일2022/08/17 01:50
- 조회 873
오는 30일 선뵐 연극 ‘두 교황’ 주역들
서인석표 베네딕토16세 “앤서니 홉킨스와 다를 것”
남명렬표 프란치스코 “나의 해석, 판정은 관객몫”
한번 무대에 오르면 내용이나 배역 등을 조금도 바꿀 수 없는, 돌이킬 수 없는 연극. 이런 이유로 생존 인물 연기엔 신경이 더 쓰이기 마련이다. 그 배역이 교황이라면 압박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영화로도 제작돼 화제를 모은 <두 교황>이 국내 연극 무대에 올려진다. 관록의 두 배우, 서인석(73)·남명렬(63)도 전·현직 교황을 연기해야 하는 부담을 토로했다.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두 배우는 막 리허설을 끝마치고 나오는 참이었다.
“추앙받는 교황의 이미지를 훼손해선 안 되지 않겠나. 원작 대본에 충실하려고 한다. 단어 하나하나가 걸리니 고민이 많다.”(서인석) “프란치스코 교황은 워낙 활동적인 분 아닌가. 말 한마디가 이슈가 되는 현직 교황 역이니 상당히 부담스럽다.”(남명렬) 즉흥연기로 극의 재미를 더하려고 대사라도 잘못 비틀었다가 엉뚱한 논란으로 번질까 하는 우려다. 연륜의 두 배우는 그럼에도 좀처럼 기회가 드문 교황 연기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이 연극의 대본을 처음 받은 게 2020년이다. 대본이 영화보다 더 재미있었다. 겁은 났지만 놓치고 싶지 않았다.”(남명렬) “우리는 우리 식대로 해석해 연기할 거다. 판정은 관객 몫이다.”(서인석) 서인석에게 이번 작품은 제작사 에이콤 윤호진 예술감독과 함께하는 일곱번째 연극이다.
퇴임한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 역이 서인석, 현직 교황 프란치스코 역이 남명렬이다. 12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서인석은 연기 폭이 넓다는 평을 그동안 들어왔다. 로맨스물, 가족 드라마, 코믹 시트콤에 두루 출연했다. 중년 이후엔 주로 사극에 출연했는데, 거칠고 호방한 배역에 능했다. 남명렬은 140편을 웃도는 작품에 출연했다. 올해 ‘이해랑연극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근엄하고 진지한 지식인 연기가 일품이란 평가를 받았다. 두 사람이 같은 작품에 출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출처 : 한겨레신문
서인석표 베네딕토16세 “앤서니 홉킨스와 다를 것”
남명렬표 프란치스코 “나의 해석, 판정은 관객몫”
한번 무대에 오르면 내용이나 배역 등을 조금도 바꿀 수 없는, 돌이킬 수 없는 연극. 이런 이유로 생존 인물 연기엔 신경이 더 쓰이기 마련이다. 그 배역이 교황이라면 압박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영화로도 제작돼 화제를 모은 <두 교황>이 국내 연극 무대에 올려진다. 관록의 두 배우, 서인석(73)·남명렬(63)도 전·현직 교황을 연기해야 하는 부담을 토로했다.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두 배우는 막 리허설을 끝마치고 나오는 참이었다.
“추앙받는 교황의 이미지를 훼손해선 안 되지 않겠나. 원작 대본에 충실하려고 한다. 단어 하나하나가 걸리니 고민이 많다.”(서인석) “프란치스코 교황은 워낙 활동적인 분 아닌가. 말 한마디가 이슈가 되는 현직 교황 역이니 상당히 부담스럽다.”(남명렬) 즉흥연기로 극의 재미를 더하려고 대사라도 잘못 비틀었다가 엉뚱한 논란으로 번질까 하는 우려다. 연륜의 두 배우는 그럼에도 좀처럼 기회가 드문 교황 연기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이 연극의 대본을 처음 받은 게 2020년이다. 대본이 영화보다 더 재미있었다. 겁은 났지만 놓치고 싶지 않았다.”(남명렬) “우리는 우리 식대로 해석해 연기할 거다. 판정은 관객 몫이다.”(서인석) 서인석에게 이번 작품은 제작사 에이콤 윤호진 예술감독과 함께하는 일곱번째 연극이다.
퇴임한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 역이 서인석, 현직 교황 프란치스코 역이 남명렬이다. 12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서인석은 연기 폭이 넓다는 평을 그동안 들어왔다. 로맨스물, 가족 드라마, 코믹 시트콤에 두루 출연했다. 중년 이후엔 주로 사극에 출연했는데, 거칠고 호방한 배역에 능했다. 남명렬은 140편을 웃도는 작품에 출연했다. 올해 ‘이해랑연극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근엄하고 진지한 지식인 연기가 일품이란 평가를 받았다. 두 사람이 같은 작품에 출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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