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화] 2022년 제108차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담화
- 작성일2022/09/22 02:47
- 조회 726
제108차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담화
(2022년 9월 25일)
“바다의 보화가 너에게로 흘러들고
민족들의 재물이 너에게로 들어온다”(이사 60,5)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담화
(2022년 9월 25일)
“바다의 보화가 너에게로 흘러들고
민족들의 재물이 너에게로 들어온다”(이사 60,5)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제108차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을 맞이하여 여러분 모두에게 하느님의 은총이 충만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는 지난 몇 해 동안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영향 아래 지냈습니다. 올 4월 주님 부활 대축일이 지난 뒤, 확진자가 감소하고 방역 지침이 완화되어 모두 일상으로 회복하기를 기대하였습니다. 그러나 확진자가 다시 빠르게 증가하여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이제는 코로나19를 감내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느낍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 가운데 올해 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여 일어난 전쟁으로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 전쟁으로 수백만 명의 난민과 이주민과 실향민들이 생겨났고, 전 세계가 경제적 정치적 어둠 속으로 들어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이러한 전쟁을 불러일으킨 자국 중심주의는 정치적 관계뿐만 아니라 경제적 관계를 악화시켜 서로 파멸로 이끌 뿐입니다. 세계를 고통스럽게 분열시키는 이러한 흐름을 어떻게 멈출 수 있는지, 전쟁으로 곤경에 놓인 난민과 이주민과 실향민들을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또한 신앙인으로서의 자세가 무엇인지 스스로 묻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제108차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교황 담화를 통하여 우리가 함께가 건설해야 할 ‘하느님 나라’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보도록 권고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구원이고, 우리의 회개를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분의 복음을 받아들인 이들에게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루카 17,2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복음으로 회심한 이들 안에서 발견되는 하느님 나라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복음 안에 살고 있는 이들이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며 그 누구도 제외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십니다. 동시에 가장 힘없는 이들을 포용하는 것이 하느님 나라에서 온전한 시민이 되는 필수 조건임을 상기시켜 주십니다. 곧 수많은 이주민과 난민과 실향민을 모두 포용하는 신자들이 되기를 바라십니다. 성경에서도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습니까?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아,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여라.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였다.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고, 내가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으며,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마태 25,34-36).
교회의 역사 안에서 교회가 참으로 풍요로웠던 시기는 다름과 다양성을 받아들였을 때였습니다. 초대 교회 때, 교회가 안팎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양한 세계의 각기 다른 민족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로 받아들였고, 비록 언어와 문화와 사고가 달랐지만 그것을 인정하고 존중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하기에 전 세계로 복음이 퍼져나갈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 백성의 ‘보편성’(Catholicity)은 이렇게 다름과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데서 더욱 크게 드러납니다. 특별히 가톨릭 신자 이주민과 난민의 유입은 그들을 환대하는 교회 공동체에 활기를 북돋을 수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 공동체에 다시 생기를 돌게 할 것이고, 우리가 하는 하느님 일에 살아 숨 쉬는 열정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또한 다양성을 통하여 새로운 문화의 풍요로움을 얻게 할 것입니다. 사실 이주민과 난민을 자신들과 조화롭게 통합하는 사회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습니다. 이주민과 난민의 존재는 때로 크나큰 어려움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동시에 모든 이가 문화적으로나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이기도 합니다. 우리 각자가 지닌 다양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서로 알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서로에게 열린 마음은, 우리가 희망과 문화를 교류하며, 그 만남의 자리를 풍요롭게 하여, 새로운 지평을 열고 하느님을 향하여 함께 나아가게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지금도 자기 나라와 집을 떠나 고통 속에 있는 이주민과 난민과 실향민들을 생각하고 그들의 고통에 동참합시다. 그들의 이웃이 되어 주고 함께하겠다는 신앙인의 마음을 표현해 봅시다. 바로 이러한 우리의 작은 마음과 실천 하나하나가 아무도 제외되지 않는 위대한 미래의 건설을 앞당기는 행동이며,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하여 우리는 모두 “하느님 나라”가 바로 우리 가운데 있음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제108차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을 맞이하여 여러분 모두에게 하느님의 은총이 충만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는 지난 몇 해 동안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영향 아래 지냈습니다. 올 4월 주님 부활 대축일이 지난 뒤, 확진자가 감소하고 방역 지침이 완화되어 모두 일상으로 회복하기를 기대하였습니다. 그러나 확진자가 다시 빠르게 증가하여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이제는 코로나19를 감내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느낍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 가운데 올해 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여 일어난 전쟁으로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 전쟁으로 수백만 명의 난민과 이주민과 실향민들이 생겨났고, 전 세계가 경제적 정치적 어둠 속으로 들어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이러한 전쟁을 불러일으킨 자국 중심주의는 정치적 관계뿐만 아니라 경제적 관계를 악화시켜 서로 파멸로 이끌 뿐입니다. 세계를 고통스럽게 분열시키는 이러한 흐름을 어떻게 멈출 수 있는지, 전쟁으로 곤경에 놓인 난민과 이주민과 실향민들을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또한 신앙인으로서의 자세가 무엇인지 스스로 묻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제108차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교황 담화를 통하여 우리가 함께가 건설해야 할 ‘하느님 나라’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보도록 권고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구원이고, 우리의 회개를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분의 복음을 받아들인 이들에게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루카 17,2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복음으로 회심한 이들 안에서 발견되는 하느님 나라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복음 안에 살고 있는 이들이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며 그 누구도 제외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십니다. 동시에 가장 힘없는 이들을 포용하는 것이 하느님 나라에서 온전한 시민이 되는 필수 조건임을 상기시켜 주십니다. 곧 수많은 이주민과 난민과 실향민을 모두 포용하는 신자들이 되기를 바라십니다. 성경에서도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습니까?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아,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여라.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였다.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고, 내가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으며,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마태 25,34-36).
교회의 역사 안에서 교회가 참으로 풍요로웠던 시기는 다름과 다양성을 받아들였을 때였습니다. 초대 교회 때, 교회가 안팎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양한 세계의 각기 다른 민족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로 받아들였고, 비록 언어와 문화와 사고가 달랐지만 그것을 인정하고 존중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하기에 전 세계로 복음이 퍼져나갈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 백성의 ‘보편성’(Catholicity)은 이렇게 다름과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데서 더욱 크게 드러납니다. 특별히 가톨릭 신자 이주민과 난민의 유입은 그들을 환대하는 교회 공동체에 활기를 북돋을 수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 공동체에 다시 생기를 돌게 할 것이고, 우리가 하는 하느님 일에 살아 숨 쉬는 열정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또한 다양성을 통하여 새로운 문화의 풍요로움을 얻게 할 것입니다. 사실 이주민과 난민을 자신들과 조화롭게 통합하는 사회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습니다. 이주민과 난민의 존재는 때로 크나큰 어려움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동시에 모든 이가 문화적으로나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이기도 합니다. 우리 각자가 지닌 다양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서로 알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서로에게 열린 마음은, 우리가 희망과 문화를 교류하며, 그 만남의 자리를 풍요롭게 하여, 새로운 지평을 열고 하느님을 향하여 함께 나아가게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지금도 자기 나라와 집을 떠나 고통 속에 있는 이주민과 난민과 실향민들을 생각하고 그들의 고통에 동참합시다. 그들의 이웃이 되어 주고 함께하겠다는 신앙인의 마음을 표현해 봅시다. 바로 이러한 우리의 작은 마음과 실천 하나하나가 아무도 제외되지 않는 위대한 미래의 건설을 앞당기는 행동이며,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하여 우리는 모두 “하느님 나라”가 바로 우리 가운데 있음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2022년 9월 25일,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정 신 철 주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정 신 철 주교
[내용출처 - https://cbck.or.kr/Notice/20220768?page=2&gb=K1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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