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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핵전쟁, 역사 교훈 잊지 말라"…"북한, 초청해 달라"
  • 작성일2022/10/11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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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가톨릭평화방송 | cpbc 맹현균 기자(maeng@cpbc.co.kr) | 기사원문보기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은 러시아의 핵무기 위협이 고조되는 것과 관련해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한반도 상황에 대해서는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재확인했습니다.

맹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8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잇는 다리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러시아는 이 폭발의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직접 나서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에 의한 테러 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러시아는 폭력의 악순환을 감행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민간인 거주지역을 공격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더 큰 위기는 핵무기 사용 가능성입니다.

푸틴 대통령이 이미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힌 만큼, 핵 버튼을 누를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긴장이 고조된 상황,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선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향했습니다.

교황은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운집한 약 5만 명의 순례객 앞에서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도대체 왜 역사를 통해 배우지 않으려는 겁니까? 갈등과 긴장의 순간에서 평화를 선택한 적이 있죠."

60년 전 미국과 소련의 갈등이 최고조였을 때 열린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거론한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열린 60년 전, 우리는 당시 세계를 위협했던 핵 전쟁의 위험을 잊을 수 없습니다."

교황은 우크라이나 전쟁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분쟁과 갈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반도의 엄중한 상황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방북할 수 있다는 의지를 거듭 나타냈습니다.

교황청 외무장관 폴 리처드 갤러거 대주교는 지난 7일 주교황청 한국대사관을 찾았습니다.

갤러거 대주교는 이 자리에서 "교황은 한국 국민에게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보였다"면서 "북한이 초청한다면 북한을 방문하겠다는 교황의 열망은 강렬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은 관련 질문이나 특별한 요청이 없었는데도 나온 것입니다.

주요 외신들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교황청 최고위급 실무자가 교황의 방북 의지를 드러낸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합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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