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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교구장 주님 성탄 대축일 메시지
  • 작성일2022/12/23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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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의 기쁨으로 온 세상에 희망 전하길

 

전국 각 교구 교구장들은 12월 25일 주님 성탄 대축일을 맞아 가장 작고 연약한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온 아기 예수님을 묵상하며 친교의 영성을 살아가자고 초대했다. 아울러 주님의 성탄에서 희망을 찾고, 우리 신앙을 새롭게 하길, 또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기억하고 참된 진리와 선, 참 평화를 이루길 당부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는 구유에 뉘어진 아기 예수님이 하늘을 바라보고 있음을 묵상하면서 “우리에게 오신 아기 예수님은 눈을 들어 더 높은 가치를 바라보라고 우리를 깨우치신다”며 “눈을 들어 저 멀리, 저 높이 바라볼 수 있을 때, 서로는 경쟁자가 아니라 동료이고 이웃임을 알게 된다”고 전했다.

대구대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는 “주님 성탄을 기뻐한다는 것은, 우리 가운데 오신 아기 예수님을 잘 받아들여서 친교로 하나 되어 세상 안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신앙인이 된다는 것”이라며 “삼위일체 하느님의 친교를 살고 이웃과 피조물과 친교를 나누며, 친교의 영성을 익히기 위해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대교구장 옥현진(시몬) 대주교는 “낮은 곳을 찾아오시는 아기 예수님처럼 우리 스스로를 낮추지 않고서는 세상과 소통하기 어렵다”면서 “소외되고 슬픔 속에 있는 형제자매들, 이 시대의 아픔을 겪는 젊은이들, 그리고 지구가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 새 생명으로 다가오신 주님을 향한 믿음 안에서 희망을 찾아가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의정부교구장 이기헌(베드로) 주교와 안동교구장 권혁주(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원주교구장 조규만(바실리오) 주교, 부산교구장 손삼석(요셉) 주교, 마산교구장 서리 신은근(바오로) 신부는 우리와 같은 모습으로 인간이 되시어 ‘우리와 함께 하시는’ 예수님을 기억하며 희망을 잃지 않길 부탁했다. 이기헌 주교는 “새로 나신 예수님은 우리에게 희망과 위로 자체이신 분”이라며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주변 이웃에게 다가가는 그리스도인이 되자”고 말했다. 영상으로 메시지를 보낸 손삼석 주교도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이 때, 아기 예수님이 우리에게 전하시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자”고 전했다.

수원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와 대전교구장 김종수(아우구스티노) 주교, 군종교구장 서상범(티토) 주교는 성탄을 통해 우리의 소명을 다시 한번 기억하며 신앙을 새롭게 하자고 당부했다. 이용훈 주교는 “구유에 누워계신 아기 예수님께 새로 태어날 수 있는 ‘은총’을, 죄에서 해방되어 새로운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복음에 대한 새로운 ‘열정’ 청하자”며 “영적 쇄신”을 역설했다.

인천교구장 정신철(요한 세례자) 주교와 전주교구장 김선태(사도 요한) 주교, 춘천교구장 김주영(시몬) 주교는 주변의 고통과 어려움에 대한 무관심을 떨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깊은 관심을 두자고 요청했다. 정신철 주교는 “구세주의 사랑을 살아가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기를 바란다”며 “사회에서 소외되고, 고립된 이들에게 다가서는 형제애를 나누는 시기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교구장 문창우(비오) 주교와 청주교구장 김종강(시몬) 주교는 참된 진리와 선, 참 평화를 이 땅에 이루기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문창우 주교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은 전 인류를 위한 평화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것”이라며 “우리가 주님의 뜻을 올바로 실천하는 가운데 모든 인류의 가치와 공동선을 공감하며 각자 소명을 다시금 일깨우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출처 : 가톨릭신문 |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