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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상식 팩트 체크] (3) 성공회나 정교회에서 성체를 모셔도 될까?
  • 작성일2024/01/16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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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인 성사 교류는 허용되지 않아

성공회와 정교회는 우리 미사처럼, 예배 때마다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모시는 성체성사를 집전합니다. 그렇다면 가톨릭교회에서 세례를 받은 신자들이 성공회나 정교회에서도 성체를 모실 수 있을까요?

이를테면 성공회 같은 경우에는 어쩐지 성체를 모셔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예배도 미사와 비슷하고 제병도 가톨릭교회처럼 누룩 없는 면병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교리적으로 볼 때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가톨릭교회는 “빵과 포도주의 축성으로 빵의 온 실체가 그리스도의 몸의 실체로, 포도주의 온 실체가 그분의 피의 실체로 변한다”(트리엔트공의회 「성체성사에 관한 교령」)고 가르칩니다. 빵과 포도주가 실제로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바뀌는 것을 믿고 있는 것이지요. 반면 성공회는 성사적 임재(臨在)를 말합니다. 빵과 포도주가 실제로 바뀐다고 보지는 않지만, 성사 안에 그리스도께서 현존하신다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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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의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가톨릭신자는 성공회와 정교회에서 성체를 모실 수 없습니다. 가톨릭신자들은 가톨릭 성직자에게서만 적법하게 성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교회법 제844조 1항) 다만 성공회와 정교회 신자들과 함께 성체성사를 기억하고 빵을 나누는 일은 가능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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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가톨릭신문 |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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