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상식 팩트 체크] (4) 3년 동안 매일 미사를 드리면 성경 대부분을 읽을 수 있을까?
- 작성일2024/01/22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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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은 아니지만 중요 내용 다 읽는 셈
주일·축일 ‘가·나·다’해 3년 주기
연중 평일 ‘짝수·홀수’해 2년 주기
다른 평일엔 매년 같은 독서 배정
‘주제의 조화’ ‘준연속 독서’가 원칙
‘어? 어제 읽었던 부분 다음 내용이네?’
며칠간 연달아 미사에 참례해 보셨다면 이런 생각을 해보신 적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독서가 매일 이렇게 이어진다면 매일 미사를 드리면 성경을 거의 다 읽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조금 더 예리한 관찰력이 있으신 분이라면 「매일미사」나 교회 달력이 가·나·다해로 반복된다는 것을 발견하셨을 텐데요. 그럼 3년 동안 매일 미사를 봉헌하면 성경 대부분을 읽을 수 있는 것 아닐까요?
그래서 「미사 독서 목록 지침」을 살펴봤습니다. 1969년 발행된 이 지침은 전례, 특별히 미사를 거행할 때 성경이 어떻게 선포돼야 하고 언제 성경의 어느 부분을 봉독해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미사 독서를 배정하는 데는 두 가지 중요한 기준이 있습니다. ‘주제의 조화’와 ‘준연속 독서’입니다. 주제의 조화란 미사에서 선포되는 말씀들이 특별히 복음과 어울리도록 독서를 배정하는 방식입니다. 준연속 독서는 완전히 연이어 읽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성경의 순서에 따라 독서를 읽는 것을 말합니다. 주로 대림·사순·부활 시기 같은 전례 시기는 ‘주제의 조화’가, 특별한 주제에 집중하지 않는 연중 시기에는 ‘준연속 독서’가 강조됩니다. 우리가 ‘독서가 이어진다’고 느낀 것은 바로 미사 독서 배정에 ‘준연속 독서’가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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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가톨릭신문 |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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