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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장례 문화 ‘종교적 혼합’ 심각, 대책은?
  • 작성일2024/11/0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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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재 등 유·불교 관습 성행, ‘잘못된 토착화 노력’도 원인
구체적인 실천 지침 마련하고 시대에 맞는 장례 예식 필요


현재 교회 장례 문화 안에서 종교적 혼합이 매우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예식적 차원에서는 천주교를 따르지만, 사고나 의식에서는 유교나 불교의 사고와 의식으로 접근하는 사례가 여전히 많다는 것이다. 교회 가르침과 어긋나는 상장 습속을 교회 상장례와 혼동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대표적인 것이 천주교회에는 없지만, 한국 상제례 문화에서 당연히 여기는 ‘49재’와 ‘탈상’ 등의 관습이다. 죽은 이를 주님께 보내드리고 유가족들이 일상으로 돌아가게 하는 의미를 유교의 탈상과 불교의 윤회 사상에서 기원한 49재에서 찾는 사례가 종종 있다. 이에 대해 교계 전문가들은 “그리스도교는 삶, 죽음의 부활이라는 직선적 역사관을 지니고 있는데, 특히 윤회설에 기반 둔 49재를 지키는 것은 신앙의 근본이 흔들리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런 경향에 대해 가톨릭대 전례학 교수 윤종식(티모테오) 신부는 ‘장례 교육의 부재’를 첫 번째 원인으로 꼽았다. 예식적 차원에서 천주교 전례를 따르지만, 각 예식에 관해 설명해 주고 교육하는 시간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장례에 대한 교육은 거의 연령회에 국한돼 시행되는 실정이다. 수원교구 연령회 연합회 김태은(안셀모) 회장은 “본당 연령회장님들이나 회원들이 상장례 및 연도에 대해 많은 문의를 해 온다”며 “상장례 교육은 모든 신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이기에 본당별 전 신자 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잘못된 토착화 노력’도 이유로 지목된다. 윤 신부는 “‘토착화’라는 미명하에 설과 추석 위령 미사에 유교 제사상을 제단 앞에 차리고 불교 49재를 따라 49재 미사를 드리는 일부 사목자들의 경향을 볼 수 있다”고 했다...기사전문보기

출처 : 가톨릭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