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떠나는 성지 순례] 백 년의 고고한 멋, 원주 용소막 성당
- 작성일2021/05/11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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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소막 성당은 강원도에서 풍수원, 원주에 이어 세 번째로 설립된 성당이다. 병인박해 때 박해를 피해 숨어든 신자들이 용소막 근처에 흩어져 지내다, 1893년경 용소막으로 이주해 오기 시작하며 신앙공동체가 형성되었다. 교회의 신자 수가 늘어나며, 당시 주임신부인 시잘레 신부가 신자들의 청에 의해 성당 건립에 나서게 되었다. 최도철 바르나바를 비롯한 신자들의 도움으로 성당은 착공 3년만인 1915년 가을 완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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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소막 성당에서 또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말씀의 사제’ 선종완 라우렌시오 신부다. 용소막이 고향인 선종완 신부는 히브리어와 그리스어로 된 구약을 우리말로 번역한 성경학자다. 당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아람어를 공부한 사제로, 문익환 목사 등과 함께 공동번역 성서를 번역하고 온전히 우리말 성경에 일생을 바쳤다. 메추라기를 길러 구약성경을 펴낼 비용을 마련한 신부님은 신명기를 한글로 완성한 뒤, “이제 하느님께서는 한국말을 제대로 하시게 되었다”며 기뻐했다. 또한 선종완 신부는 말씀의 성모영보수도회를 설립하여, 학력에 얽매이지 않고 수도자를 받아들여 ‘성경대로 생각하고 성경대로 실천하는’ 증거의 삶을 살아가도록 했다. 지금도 공동번역 성서를 읽으면 한 구절 한 구절 마음을 파고드는 보석 같은 언어에, 우리말로 옮기기 위해 노력하고 정성을 쏟은 신부님의 열정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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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니어매일(http://www.senior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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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소막 성당에서 또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말씀의 사제’ 선종완 라우렌시오 신부다. 용소막이 고향인 선종완 신부는 히브리어와 그리스어로 된 구약을 우리말로 번역한 성경학자다. 당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아람어를 공부한 사제로, 문익환 목사 등과 함께 공동번역 성서를 번역하고 온전히 우리말 성경에 일생을 바쳤다. 메추라기를 길러 구약성경을 펴낼 비용을 마련한 신부님은 신명기를 한글로 완성한 뒤, “이제 하느님께서는 한국말을 제대로 하시게 되었다”며 기뻐했다. 또한 선종완 신부는 말씀의 성모영보수도회를 설립하여, 학력에 얽매이지 않고 수도자를 받아들여 ‘성경대로 생각하고 성경대로 실천하는’ 증거의 삶을 살아가도록 했다. 지금도 공동번역 성서를 읽으면 한 구절 한 구절 마음을 파고드는 보석 같은 언어에, 우리말로 옮기기 위해 노력하고 정성을 쏟은 신부님의 열정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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