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성탄 메시지
- 작성일2020/03/1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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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성탄절 메시지]
친애하는 교형 자매 여러분!
우리인류 구원을 위해 이 세상에 강생하시는 구세주께 감사의 찬미를 드립시다. 연말 연시에 즈음하여 맞이하는 주님의 탄생 축일은 우리로 하여금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고 새로운 삶의 자세를 정립하는데 더 없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주님의 탄생을 기다리며 주님을 맞이할 마음의 준비를 하는 대림 시기는 자기 중심으로부터 이웃에게 우리의 관심을 돌림으로써 하느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갈 수 있는 시기이며, 동시에 하느님께로부터 풍성한 은총을 충만히 받을 수 있는 은총의 중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로서 이 세상에 강생하신 것은 오로지 우리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의 표현입니다. 그분은 우리와 똑같이 한 가정의 아들로 태어나 부모에게 순종하시면서 가정 교육을 받고 성장하셨습니다. 그분의 삶은 자신의 안일과 세속적 출세를 위한 것이 아니라 가난하고 병든 사람, 세상으로부터 소외되고 힘없이 억눌려 살고있는 사람들에게 해방을 가져다주고 진정한 평화와 행복의 길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기 위한 삶이었습니다. 이렇듯 예수님은 오로지 남을 위해 일생을 사셨지만 오히려 사람들에게는 환영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사회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뿐 아니라 사회로부터 천대받는 죄인들, 병자들, 가난한 사람들과도 함께 어울리며 모두를 구분 없이 받아들임으로써 예수님 자신도 세리와 죄인들과 똑같은 부류의 사람으로 취급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몸소 이웃 사랑의 모범을 보여주신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 모두에게도 똑같이 이웃에 대한 사랑 실천을 요구하십니다. 주님의 탄생축일은 2천년전 이 세상에 태어나신 분에 대한 단순한 탄생 기념 행사가 아닙니다. 예수님은 오늘 이 순간에도 특히 성체 성사를 통하여 우리 가운데 현존하시는 분이시기에 그 분의 가르침과 이웃 사랑 실천의 요구는 역시 현재의 명령으로 생생히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한 마리의 양마저도 잃기를 원치 않으시는 예수님께서는 남녀노소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같은 사랑으로 받아주십니다. 이와 같이 우리 이웃은 누구나 예수님께 소중한 존재이듯이 나에게도 귀중한 존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는 이웃이 마치 밟고 넘어가야 할 경쟁자요 나의 진로를 가로막는 방해자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없는 이기주의의 팽배로 이웃을 위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은 점점 우리 사회에서 사라져 가는 느낌입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이웃의 소중함과 고마운 마음을 찾아 간직해야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책임입니다.
지난여름 예기치 않았던 태풍 ‘루사’는 귀중한 인명 피해와 함께 참으로 엄청난 재산의 손실을 우리에게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재난가운데에서도 이웃들의 끊임없는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불행을 당한 이재민들에게 삶의 의욕과 용기를 넣어주었습니다. 수많은 선의의 사람들이 구호금품을 희사하고 수해 복구에 노력봉사를 함께 함으로써 우리 모두가 남이 아니라 서로 돕고 도움을 받으며 더불어 살아야할 이웃임을 다시 한번 깊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기뻐하는 사람이 있으면 함께 기뻐 해주고 우는 사람이 있으면 함께 울어 주라”(로마 12, 15)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이야말로 바로 이웃 사랑입니다. 즉 이웃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고 이웃의 불행이 곧 나 자신의 불행이라고 느끼며 받아들일 수 있는 진정한 마음 자세를 가질 때 이웃 사랑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입니다. 사랑을 받는 기쁨도 크지만 주는 기쁨은 그 이상으로 크고 소중합니다. 이웃을 위한 봉사와 희생으로 얻어지는 기쁨과 그 가치는 이를 경험하지 않고서는 느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을 찾아다니며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이러한 기쁨의 가치를 알고 마음 안에 간직할 줄 아는 지혜로운 사람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섬김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습니다.(마태 20, 28)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을 따르고자 하는 우리들이기에 섬김의 생활을 해야함은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지난 한해는 “복된 가정의 해”를 사목 목표로 하여 모두가 가정의 소중함을 깨닫고 성 가정을 본받아 가정 성화에 주력하였습니다. 가정 안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성실히 수행함으로써 가족 서로에게 봉사의 삶이 되도록 강조해온 것입니다. 새해에는 좀더 우리의 시야를 넓혀 이웃의 소중함을 깨닫고 하느님의 뜻을 따라 서로에게 좋은 이웃이 되어주는데 노력해야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사람이 곧 어머니요 형제요 자매입니다.(마태 12, 50) 이웃이 있음으로 해서 나와 나의 가정이 행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성탄과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 모든 가정에 아기 예수님께서 풍성한 은총 베풀어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이웃의 소중함을 생각합시다.
친애하는 교형 자매 여러분!
우리인류 구원을 위해 이 세상에 강생하시는 구세주께 감사의 찬미를 드립시다. 연말 연시에 즈음하여 맞이하는 주님의 탄생 축일은 우리로 하여금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고 새로운 삶의 자세를 정립하는데 더 없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주님의 탄생을 기다리며 주님을 맞이할 마음의 준비를 하는 대림 시기는 자기 중심으로부터 이웃에게 우리의 관심을 돌림으로써 하느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갈 수 있는 시기이며, 동시에 하느님께로부터 풍성한 은총을 충만히 받을 수 있는 은총의 중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로서 이 세상에 강생하신 것은 오로지 우리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의 표현입니다. 그분은 우리와 똑같이 한 가정의 아들로 태어나 부모에게 순종하시면서 가정 교육을 받고 성장하셨습니다. 그분의 삶은 자신의 안일과 세속적 출세를 위한 것이 아니라 가난하고 병든 사람, 세상으로부터 소외되고 힘없이 억눌려 살고있는 사람들에게 해방을 가져다주고 진정한 평화와 행복의 길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기 위한 삶이었습니다. 이렇듯 예수님은 오로지 남을 위해 일생을 사셨지만 오히려 사람들에게는 환영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사회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뿐 아니라 사회로부터 천대받는 죄인들, 병자들, 가난한 사람들과도 함께 어울리며 모두를 구분 없이 받아들임으로써 예수님 자신도 세리와 죄인들과 똑같은 부류의 사람으로 취급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몸소 이웃 사랑의 모범을 보여주신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 모두에게도 똑같이 이웃에 대한 사랑 실천을 요구하십니다. 주님의 탄생축일은 2천년전 이 세상에 태어나신 분에 대한 단순한 탄생 기념 행사가 아닙니다. 예수님은 오늘 이 순간에도 특히 성체 성사를 통하여 우리 가운데 현존하시는 분이시기에 그 분의 가르침과 이웃 사랑 실천의 요구는 역시 현재의 명령으로 생생히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한 마리의 양마저도 잃기를 원치 않으시는 예수님께서는 남녀노소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같은 사랑으로 받아주십니다. 이와 같이 우리 이웃은 누구나 예수님께 소중한 존재이듯이 나에게도 귀중한 존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는 이웃이 마치 밟고 넘어가야 할 경쟁자요 나의 진로를 가로막는 방해자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없는 이기주의의 팽배로 이웃을 위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은 점점 우리 사회에서 사라져 가는 느낌입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이웃의 소중함과 고마운 마음을 찾아 간직해야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책임입니다.
지난여름 예기치 않았던 태풍 ‘루사’는 귀중한 인명 피해와 함께 참으로 엄청난 재산의 손실을 우리에게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재난가운데에서도 이웃들의 끊임없는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불행을 당한 이재민들에게 삶의 의욕과 용기를 넣어주었습니다. 수많은 선의의 사람들이 구호금품을 희사하고 수해 복구에 노력봉사를 함께 함으로써 우리 모두가 남이 아니라 서로 돕고 도움을 받으며 더불어 살아야할 이웃임을 다시 한번 깊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기뻐하는 사람이 있으면 함께 기뻐 해주고 우는 사람이 있으면 함께 울어 주라”(로마 12, 15)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이야말로 바로 이웃 사랑입니다. 즉 이웃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고 이웃의 불행이 곧 나 자신의 불행이라고 느끼며 받아들일 수 있는 진정한 마음 자세를 가질 때 이웃 사랑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입니다. 사랑을 받는 기쁨도 크지만 주는 기쁨은 그 이상으로 크고 소중합니다. 이웃을 위한 봉사와 희생으로 얻어지는 기쁨과 그 가치는 이를 경험하지 않고서는 느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을 찾아다니며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이러한 기쁨의 가치를 알고 마음 안에 간직할 줄 아는 지혜로운 사람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섬김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습니다.(마태 20, 28)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을 따르고자 하는 우리들이기에 섬김의 생활을 해야함은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지난 한해는 “복된 가정의 해”를 사목 목표로 하여 모두가 가정의 소중함을 깨닫고 성 가정을 본받아 가정 성화에 주력하였습니다. 가정 안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성실히 수행함으로써 가족 서로에게 봉사의 삶이 되도록 강조해온 것입니다. 새해에는 좀더 우리의 시야를 넓혀 이웃의 소중함을 깨닫고 하느님의 뜻을 따라 서로에게 좋은 이웃이 되어주는데 노력해야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사람이 곧 어머니요 형제요 자매입니다.(마태 12, 50) 이웃이 있음으로 해서 나와 나의 가정이 행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성탄과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 모든 가정에 아기 예수님께서 풍성한 은총 베풀어주시기를 기원합니다.
2002년 성탄절에
교구장 김지석 주교
교구장 김지석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