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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은지금] 교황 "우린 덧셈을 좋아하지만 예수님은 뺄셈을 좋아해"
  • 작성일2021/07/28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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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일은 제1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교황께서 이날 강론을 하지 못하셨다고요?

▶ 교황님은 수술 후 회복 중이시라 오랜 집중을 요하는 성 베드로 대성전 미사에는 참례하지 못하시고 대신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가 교황님을 대신해 강론을 대독했습니다. 교황님의 강론은 이날 복음의 세 가지 순간에서 시작하는데요. 곧, ‘굶주린 군중을 보시다’ ‘빵을 나누어 주시다’ ‘남은 조각을 모으시다’입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동사는 ‘보다’ ‘나누다’ ‘모으다’인데요. 교황님은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도 우리를 예수님과 같은 사랑의 시선으로 바라본다고 강조하시면서, 우리도 예수님이 보시는 것처럼 바라보자고 초대하셨습니다. 두 번째로 ‘나누다’와 관련해서는, 빵을 많게 하신 기적의 핵심이 바로 나눔에 있다면서, 오늘 젊은이와 노인이 새 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새 계약이란 인생의 보화를 나누고, 함께 꿈을 꾸며, 세대 간 갈등을 극복하고,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것인데요. 교황님은 인생에서 이러한 계약적인 나눔이 없다면 우리가 굶주림으로 죽을 것이라고 설명하셨습니다.


▷ 그렇군요. 세 번째 동사 ‘남은 것을 모은다’라는 의미는 어떻게 풀이하셨나요?

▶ 기적 이후 빵조각을 모아오라는 예수님의 명령을 묵상하신 교황님은 아무것도 심지어 빵조각도 그냥 없어지거나 버려지지 않는다고 강조하시면서, 이것이 바로 하느님의 마음이라고 설명하셨습니다. 특히 이는 절대 버림받아서는 안 되는 인간, 곧 사람에 대한 비유이기도 하다고 풀이하셨습니다. 끝으로 교황님은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그동안 우리를 보호해주신 것처럼, 이제 우리가 그분들을 보호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시면서 강론을 마무리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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