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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8월 성시간 묵상글
  • 작성일2017/08/3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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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죽음에 대한 묵상(1)

수난 후 죽음까지도 온전히 받아 내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묵상한다.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한 15,13).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의 죽음으로 사람을 새롭게 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죽음으로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을 보여 주셨으며, 겸손하게 믿는 이들의 마음을 언제나 이끄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온 힘을 다하여 선포하셨습니다. 

 


  세상에는 엄청난 고통이 있습니다. 죽음은 모든 인간이 지니고 있는 공통의 운명입니다. 주님께서는 고통과 죽음을 받아들이시고 나누시어, 고통과 죽음에 위엄을 실어 주셨습니다. 우리가 고통 받을 때 우리는 겟세마니 동산의 주님과 같아지고, 무거운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타 언덕을 오르신 그분과 같아집니다. 우리가 죽을 때 겪게 될 고통은 주님께서 겪으신 바로 그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그날 우리가 받게 될 위안입니다. 

 


  인간의 죄로 말미암아 주님께서 고통을 받으셨고,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분명하고도 놀랍게도 하느님께서는 주님의 수난 속에서 인간에게 고의적으로 거부당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죄의 공포와 하느님 사랑의 경이로움을 봅니다. 인류는 죄를 지어 왔으며 자신들의 방식대로 세상을 만들어 왔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자만과 증오와 반목의 세상이 되었습니다. 인간은 서로서로 먹이가 되었습니다. 사랑과 치유의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인간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셨지만 세상은 그분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어둠과 악이 빛과 선에 대항하여 싸웠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한결같은 사랑으로 우리 곁에 계셨고,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결국 모진 결말을 맞으시게 되었습니다. 골고타 언덕에서 세상의 힘이 승리한 듯 보였지만, 패배 속에 승리가 있었고, 죽음 속에 생명이 있었습니다. 오늘날까지 이 싸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아픔과 고통, 갈망 속에서 주님께서 돌아가시고 또 우리와 함께 살고 계십니다.   

 

 

 

-『순례자가 되기 위하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