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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4월 성시간 묵상글
  • 작성일2018/03/2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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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간 묵상글 

성심의 메시지에서 

<성모님을 만나시다>

 

나를 따라 오십시오. 몇 걸음만 가면 조금 떨어진 곳에 나의 어머니께서 서 계실 것입니다. 고통의 칼에 마음이 찔리신 나의 어머니께서 내 앞으로 다가오십니다. 오시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하느님께 인내하는 힘을 얻어 나에게 주시려는 것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제지하는 악의 무리들을 뿌리치시고, 나에게로 오시어 당신 아들에게 구속사업(救贖史業)을 완성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시기 위해서였습니다.

 

내 어머니의 마음의 상처가 어떠하셨겠는지 상상해 보십시오. 어느 누구보다도 나를 끔찍이 사랑하시는 어머니이십니다. 어머니께서 내게 오셨어도, 나에게 위로의 말씀도 건네시지 못하시고, 도리어 내가 더 고통스러워 할 것을 잘 알고 계신 어머니이십니다.

 

나 역시 어머니에게 위로 드리지 못할 뿐만이 아니라, 오히려 내가 당하고 있는 고통과 똑같은 고통을 어머니께 드리고 있습니다.

 

! 나는 육신의 죽임을 당하지만, 나의 어머니께서는 마음의 죽임을 당하고 계십니다. 나의 눈은 나의 어머니를 응시하고, 나의 어머니는 나를 응시하고 계십니다. 한마디 말씀도 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이런 비참한 만남 중에, 나와 나의 어머니의 마음 간에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 아십니까?

 

실제로 나의 어머니께서는 하느님께서 나의 어머니께 계시(啓示)하셨던 나의 고난과 나에게 가해졌던 형벌과 함께 참여하셨습니다. 나에게 사형이 언도되자 나의 제자들 중 대부분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멀리 도망갔지만, 나의 어머니께서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으시고, 나를 만나러 오셨으며, 내가 십자가에서 운명하여 무덤에 묻힐 때까지, 한시도 나를 떠나지 않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