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화]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시복을 위한 기적 심사를 새롭게 추진하며
- 작성일2021/10/15 05:25
- 조회 942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시복을 위한
기적 심사를 새롭게 추진하며
기적 심사를 새롭게 추진하며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가 모두 사랑하고 존경하는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시복을 위한 기적 심사를 새롭게 추진하며 교우 여러분께 그동안의 경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리나라의 첫 사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한국 교회는 2021년 올 한 해를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과 함께 기뻐하는 희년으로 보내며 주님의 은총을 더욱 깊이 체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벗이며 동료 사제이고, 한국 교회의 두 번째 사제이신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탄생 200주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 희년은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탄생 200주년을 경축하는 동시에,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시복을 간절히 바라는 우리의 마음을 모으는 기도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피의 순교자’ 김대건 신부님과 ‘땀의 증거자’ 최양업 신부님으로 일컬어지는 두 사제는 하느님께서 한국 교회에 마련해 주신 두 기둥, 곧 베드로 사도와 바오로 사도라고도 불립니다. 첫 사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께서 사제품을 받으시고 1년 만에 순교하셨기에, 두 번째 사제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께서 남은 몫을 온전히 감당하시게 되었습니다.
당시 유일한 한국인 사제이셨던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사목 관할 지역은 오늘날 한국 교회의 관할 지역과 거의 같습니다.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께서는 조선 팔도 가운데 경기, 충청, 전라, 경상, 강원 등 남부 5개 도에 흩어져 있는 127개 교우촌을 해마다 7천 리(2,800km)를 걸어서 사목하신, 말 그대로 ‘길 위의 목자’셨습니다. 박해를 피하느라 사람이 살 수 없는 산골짜기에서, 적게는 두어 명에서 많게는 오십 명 정도씩 흩어져 지내며 목자 없는 양처럼 헤매는 교우들을 12년 동안 보살피신 최양업 신부님께서는, 1861년 여느 때처럼 교우촌을 방문하러 가시던 길에 탈진하여 쓰러지셨고 고열에 시달리시다가 결국 14일 만에 병사하셨습니다. 그때 나이는 마흔이셨습니다.
이처럼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께서는 순교의 피에 부족하지 않은 증거의 땀을 흘린 목자의 삶을 사셨고, 이에 한국 교회의 모든 신자가 최양업 신부님의 영웅적 덕행을 본받고자 시복의 영광을 희망하는 것은 지극히 마땅한 일이었습니다.
한국 교회는 이미 1970년대 말부터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현양 운동을 전개하였고, 1997년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시복 추진을 결정하였습니다. 2001년에는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본격적으로 ‘증거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시복 안건’ 심사에 착수하였습니다. 순교자가 아닌 증거자의 시복을 위해서는 성덕 심사와 기적 심사가 따로 이루어져야 했기에,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먼저 성덕에 대한 국내 시복 재판 일정을 마치고 법정 문서 일체를 교황청 시성성에 제출하였습니다. 그 뒤로 9년 만에 성덕 심사에 대한 시성성의 모든 심의가 끝나고,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2016년 4월 26일에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을 ‘가경자’로 선포하셨습니다.
그 사이 한국 교회는 성덕 심사와 더불어 기적 심사도 준비하였습니다.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전구로 얻게 된 여러 건의 기적 사례가 보고되었고, 그 가운데 증거 능력이 가장 크다고 판단된 사례를 중심으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2년에 걸쳐 국내 기적 심사 재판을 진행하였으며, 그 결과를 교황청 시성성에 제출하였습니다. 그 뒤 5년에 걸쳐 시성성 내부 심의가 진행되었으나 아쉽게도 2021년 5월, 공식적인 기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증거 능력이 부족하다는 교황청 시성성의 최종 결과 보고서를 접수하였습니다.
가경자 최양업 신부님의 시복을 위한 기적 심사에서 요구되는 기적적 치유는, 갑작스럽고 즉각적이며 완벽하다는 특징이 있어야 하고, 그 사실을 입증하는 명확한 의료 기록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최양업 신부님의 전구로 얻게 된 기적이라는 ‘신비적 요소’와 그 사실에 대한 의료 기록이라는 ‘과학적 요소’가 동시에 요구됩니다.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전구를 통하여 기적 치유를 체험하셨거나 그러한 사실을 알고 계신 교우분들은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또는 소속 교구 사무처나 순교자현양위원회에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연락처는 첨부 참조).
한국 천주교 주교단은 이번 기적 심사의 결과에 결코 실망하지 않고, 더욱 큰 정성과 열정으로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시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이에 모든 교우분에게 저희와 같은 지향과 마음으로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시복을 위한 이 새로운 여정에 함께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무엇보다 저마다의 자리에서 최양업 신부님의 시복을 염원하는 시복 시성 기도문을 한마음으로 바치도록 합시다.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과 연관된 성지를 방문하여 기도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리고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의 치유를 위하여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께 전구를 청하는 기도를 바쳐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 모두의 염원인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시복이 순조롭게 이루어져 한국 교회의 영광과 큰 기쁨이 될 수 있도록 특별한 기도와 희생을 함께 봉헌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모두 사랑하고 존경하는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시복을 위한 기적 심사를 새롭게 추진하며 교우 여러분께 그동안의 경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리나라의 첫 사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한국 교회는 2021년 올 한 해를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과 함께 기뻐하는 희년으로 보내며 주님의 은총을 더욱 깊이 체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벗이며 동료 사제이고, 한국 교회의 두 번째 사제이신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탄생 200주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 희년은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탄생 200주년을 경축하는 동시에,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시복을 간절히 바라는 우리의 마음을 모으는 기도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피의 순교자’ 김대건 신부님과 ‘땀의 증거자’ 최양업 신부님으로 일컬어지는 두 사제는 하느님께서 한국 교회에 마련해 주신 두 기둥, 곧 베드로 사도와 바오로 사도라고도 불립니다. 첫 사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께서 사제품을 받으시고 1년 만에 순교하셨기에, 두 번째 사제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께서 남은 몫을 온전히 감당하시게 되었습니다.
당시 유일한 한국인 사제이셨던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사목 관할 지역은 오늘날 한국 교회의 관할 지역과 거의 같습니다.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께서는 조선 팔도 가운데 경기, 충청, 전라, 경상, 강원 등 남부 5개 도에 흩어져 있는 127개 교우촌을 해마다 7천 리(2,800km)를 걸어서 사목하신, 말 그대로 ‘길 위의 목자’셨습니다. 박해를 피하느라 사람이 살 수 없는 산골짜기에서, 적게는 두어 명에서 많게는 오십 명 정도씩 흩어져 지내며 목자 없는 양처럼 헤매는 교우들을 12년 동안 보살피신 최양업 신부님께서는, 1861년 여느 때처럼 교우촌을 방문하러 가시던 길에 탈진하여 쓰러지셨고 고열에 시달리시다가 결국 14일 만에 병사하셨습니다. 그때 나이는 마흔이셨습니다.
이처럼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께서는 순교의 피에 부족하지 않은 증거의 땀을 흘린 목자의 삶을 사셨고, 이에 한국 교회의 모든 신자가 최양업 신부님의 영웅적 덕행을 본받고자 시복의 영광을 희망하는 것은 지극히 마땅한 일이었습니다.
한국 교회는 이미 1970년대 말부터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현양 운동을 전개하였고, 1997년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시복 추진을 결정하였습니다. 2001년에는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본격적으로 ‘증거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시복 안건’ 심사에 착수하였습니다. 순교자가 아닌 증거자의 시복을 위해서는 성덕 심사와 기적 심사가 따로 이루어져야 했기에,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먼저 성덕에 대한 국내 시복 재판 일정을 마치고 법정 문서 일체를 교황청 시성성에 제출하였습니다. 그 뒤로 9년 만에 성덕 심사에 대한 시성성의 모든 심의가 끝나고,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2016년 4월 26일에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을 ‘가경자’로 선포하셨습니다.
그 사이 한국 교회는 성덕 심사와 더불어 기적 심사도 준비하였습니다.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전구로 얻게 된 여러 건의 기적 사례가 보고되었고, 그 가운데 증거 능력이 가장 크다고 판단된 사례를 중심으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2년에 걸쳐 국내 기적 심사 재판을 진행하였으며, 그 결과를 교황청 시성성에 제출하였습니다. 그 뒤 5년에 걸쳐 시성성 내부 심의가 진행되었으나 아쉽게도 2021년 5월, 공식적인 기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증거 능력이 부족하다는 교황청 시성성의 최종 결과 보고서를 접수하였습니다.
가경자 최양업 신부님의 시복을 위한 기적 심사에서 요구되는 기적적 치유는, 갑작스럽고 즉각적이며 완벽하다는 특징이 있어야 하고, 그 사실을 입증하는 명확한 의료 기록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최양업 신부님의 전구로 얻게 된 기적이라는 ‘신비적 요소’와 그 사실에 대한 의료 기록이라는 ‘과학적 요소’가 동시에 요구됩니다.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전구를 통하여 기적 치유를 체험하셨거나 그러한 사실을 알고 계신 교우분들은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또는 소속 교구 사무처나 순교자현양위원회에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연락처는 첨부 참조).
한국 천주교 주교단은 이번 기적 심사의 결과에 결코 실망하지 않고, 더욱 큰 정성과 열정으로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시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이에 모든 교우분에게 저희와 같은 지향과 마음으로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시복을 위한 이 새로운 여정에 함께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무엇보다 저마다의 자리에서 최양업 신부님의 시복을 염원하는 시복 시성 기도문을 한마음으로 바치도록 합시다.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과 연관된 성지를 방문하여 기도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리고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의 치유를 위하여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께 전구를 청하는 기도를 바쳐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 모두의 염원인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시복이 순조롭게 이루어져 한국 교회의 영광과 큰 기쁨이 될 수 있도록 특별한 기도와 희생을 함께 봉헌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2021년 10월 14일
한국 천주교 주교단
한국 천주교 주교단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전구 기도를 통하여 기적 치유를 체험한 사례 공유 연락처
[내용출처 - https://cbck.or.kr/Notice/20210947?gb=K1200 ]
[해당 부분을 어문 저작물, 음향·영상물, 컴퓨터 데이터, 기타 저작물 등에 인용할 때에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 저작권 사용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해당 부분을 어문 저작물, 음향·영상물, 컴퓨터 데이터, 기타 저작물 등에 인용할 때에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 저작권 사용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