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동 아빠스 "정부, 오염수 투기 반대 의사 분명히 해야"
- 작성일2023/07/17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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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점이 점차 다가오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여름 무렵" 방류 계획엔 변화가 없다고 밝혔는데요.
한국 천주교회는 "일본 주교회의와 함께 오염수 투기 반대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정아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 10명 중 7명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할 만큼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 정부에 끝끝내 반대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박현동 아빠스는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해야 한다"며 한국 정치인들이 마치 일본 정부 대변인처럼 안전하다는 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현동 아빠스 /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지금까지 보면 우리나라 정치인들도 그렇고 마치 일본 정부 대변인이나 도쿄전력을 대리하는 사람처럼 안전하다는 말 또 기준치 이하니까 안전하다는 말을 계속 하는데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분명히 위험성이 있다는 말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일본 주교회의와 함께 일본 측에 항의 서한을 발송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해왔습니다.
오염수 투기는 인류 공동의 집인 지구 환경을 해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박현동 아빠스 /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핵발전소에서 생겨난 방사선 물질들은 플라스틱과 비교도 되지 않을 오랜 시간 동안 인류에 의해 영향을 끼치고 우리 인간의 삶을 위협할 수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정말 우려스럽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박현동 아빠스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방식에 대해서도 지적했습니다.
대용량 저수탱크나 콘크리트 형태로 보관하는 방법이 있음에도 바다에 방류하는 건 핵 문제를 경제적인 관점으로만 접근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현동 아빠스 /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바다에 버리는 것이 가장 비용이 적게 들고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수습 국면에 들어갔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핵과 관련된 문제를 단지 경제적인 관점만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됩니다."
이어 우리 정부가 일본 측에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던 IAEA 최종 보고서에 대해서도 "아무도 책임 지지 않는 보고서"라고 꼬집었습니다.
<박현동 아빠스 /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권위 있는 국제기구의 전문적인 분석이라고 말들은 하지만 그 보고서 첫 페이지에 있는 것처럼 이에 대한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사실인 거죠. 보고서에 의례적으로 그렇게 그런 문구를 담았는지 알 수 없지만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 보고서라는 사실…"
박 아빠스는 "환경 문제는 종교나 단체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우리 인류가 직면한 아주 시급한 공동의 문제"라며 "함께 머리를 맞대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주교회의는 일본 주교회의와 공동행동을 통해 오염수 투기 반대 대응을 하며 공동의집 지구를 돌보는 데 목소리를 높일 계획입니다.
또 올해 10월 일본에서 개최될 탈핵순례를 통해 핵발전소 지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CPBC 김정아입니다.
출처 : CP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