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조선] ‘배론성지를 아시나요?’
- 작성일2024/11/11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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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론성지를 아시나요?’
-천주교의 성립 과정에서 중요한 성지로 자리 매김 해
필자는 조선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성녀(聖女)로 추앙받고 있는 ‘오타 줄리아’의 취재관계로 16년 동안 나가사키(長崎)·구마모토(熊本)·교토(京都) 등 여러 성지(聖地)를 다녔다. 하지만, 정작 우리나라의 성지에 대해서는 초보자 수준이다.
언제부터인가? 가톨릭 신자들로부터 ‘배론성지를 한 번 가보세요!’라는 권유가 있었으나, 좀처럼 기회가 없었다. 때마침 충북 제천에 갈 일이 있어서 ‘배론성지’로 향했다. 안내자는 똑똑한 ‘네비게이터.’
박달재 터널·의림지 등 귀에 익은 곳을 지나자 성지를 알리는 이정표가 나왔다. 4차선 도로를 벗어나 2차선의 좁은 도로를 3Km쯤 달려서 산 아래 넓은 계곡에 자리한 ‘배론성지’에 도착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성지의 도로를 꽉 메우고 있었다.
‘배론성지’의 정확한 의미를 알지 못했던 필자는 관광 안내소에 들러서 팸플릿과 안내 지도를 구했다. 순례의 A코스는 마음을 비우는 연못으로부터 인생미로까지, B코스는 황사영 백서 토굴-성 요셉신학당-최양엽 신부 묘소로 나와 있으나, 시간 관계상 필자가 임의대로 정했다.
안내서에 나와 있는 배론성지에 대한 내용이다.
<배론성지(舟論聖地, Baeron Holy Ground)는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에 있는 대한민국의 로마 가톨릭교회 성지입니다. 1800년대부터 박해를 피해 숨어들어온 교우들이 모여 형성된 오래된 교우촌입니다. 계곡이 ‘배(舟)의 밑바닥을 닮았다’고 해서 '배론'이라 합니다. 천주교 원주교구 소속으로, 2001년 3월 2일 충청북도의 기념물 제11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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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월간조선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