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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위기를 기회로…지학순 주교와 남한강 수해복구
  • 작성일2021/05/13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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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학순 주교의 협동운동, 생명운동이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은 영서지역에 발생했던 수해를 복구하는 과정이었다. 지학순이 원주교구 주교로 부임하면서 장일순을 비롯한 1950-60년대 원주지역 사회운동가들이 원주그룹을 주도했다. 이들은 1960년대 후반 천주교의 ‘평신도운동’을 전개했고, 1972년 8월 남한간유역 대홍수 극복을 위한 재해대책사업위원회를 추진했는데, 이러한 운동들이 원주그룹 형성의 바탕이 되었다. 원주그룹은 1973년도 남한강사업, 한우지원사업, 1976년도 원주원성수해복구 사업 등을 추진했다. 이것을 통해 기존의 긴급구호 사업 성격의 농촌개발운동에서 장기적인 부락개발사업에 기반한 농촌개발운동으로 전환됐다.

천주교 원주교구 관내 9개 시·군과 인접 4개 시·군은 1972년 8월 19일에 발생한 남한강 유역의 집중호우로 인해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큰 피해를 입었다. 이에 지학순 주교는 즉각적인 긴급 구호활동을 전개했고, 남한강 유역에 발생했던 대규모 수해로 인한 피해 복구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하고자 직접 발로 뛰었다. 특히, 대규모 수해복구사업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지학순 주교는 세계 각국의 가톨릭 구호기관에게 지원을 호소했고, 특히 수해 직후 직접 독일 가톨릭 주교회의 자선기구인 미제레오를 방문하여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그 결과 서독 주교단의 주선으로 서독 정부의 지원을, 국제까리타스의 주선으로 유럽까리타스의 지원에 원칙적 합의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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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본 기사는 투데이신문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www.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