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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2017년 8월 29일 회의 결과
  • 작성일2017/08/3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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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2017년 8월 29일 회의 결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유흥식 주교, 이하 위원회)는 2017년 8월 29일(화)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정기회의를 갖고 아래와 같이 논의하고 결정하였다.

1. “인간은 교회가 따라 걸어야 하는 일차적이고 근본적인 길”(요한 바오로 2세, 「인간의 구원자」, 14항)로서, 교회는 인간을 돕기 위해 존재한다. 교회는 전체 인류의 구원을 위해 일하면서도 “교회가 오늘날 우선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사회적 약자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위원회는 오늘날 누가 가장 사회적으로 약자들인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그들을 위한 구체적·실질적 도움을 주고 그들과 연대해 나가는 노력을 계속하자는 데에 뜻을 모았다.

2. 위원회는 민족화해위원회와 공동으로 발표한 바 있는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에 대한 한국 천주교회의 입장”(2016.7.15.)과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한국 천주교회의 호소문”(2017.8.15.)에서 천명했던 위원회의 입장을 재확인하였다. 즉 북한의 핵개발과 연이은 미사일 발사 실험에 대해 반대하며, 이를 빌미로 한반도에 군사적 무장을 증강하려는 일체의 노력에 대해서도 우려하였다. 특별히, 사드 발사대 4기를 추가 배치하겠다는 정부의 발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평화는 결코 ‘무기라는 힘’의 균형으로 이루어질 수 없으며, 상호 신뢰에 의해 확립된다.”(요한 23세, 「지상의 평화」, 110.113항 참조)는 보편 교회의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하였다. 위원회는 남북한 간의 관계뿐만 아니라 국제 관계에 큰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는 사드 발사대의 추가 배치는 재고되어야 함이 마땅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