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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헌생활의 해’에 바치는 기도
  • 작성일2014/11/2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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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헌생활의 해] ‘봉헌생활의 해’에 바치는 기도
 
자비로우시고 좋으신 하느님,
당신은 교회 안에서 당신께 삶을 바치고 남김없이 자신을
당신의 일에 헌신하도록 하기 위해 사람들을 부르셨나이다. 

당신은 이 세상에서 주님을 증거하고
이 세상에서 주님에 대한 질문에 마음을 열수 있게 하기 위해
강하고 약한 남녀들을 부르셨으니,
저희는 주님을 찾고, 오늘날 이 세상 안에서
저희를 위한 주님의 사명이 무엇인지 알기 원하나이다.

저희가 가는 길에 힘을 주시고, 주님의 성령으로 가득 채워 주시어
가난한 이와 죄인들, 소외당하고 거부당한 이들을 받아들이고
그들에게 주님의 사랑과 화해의 복음을 확실하게 전하기 위해
오늘 저희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명을
어떻게 수행할 수 있는지를 깨닫게 하소서.

저희가 우리 사회에 향기로운 맛을 풍기는 소금이 되게 하시고
사람들의 어두움을 밝혀주는 빛이 되게 하소서.
저희가 가는 길에서 지치지 않게 하시고,
사람들을 위한 활동 안에서
결코 지치지 않는 성령의 원천에서부터 항상 힘을 얻게 하소서.

절망하고 체념한 많은 이들을 위해서,
날로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이 세상 안에서
존재할 수 있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을 위해서,
그들이 이 세상 안에서 그리스도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저희를 주님의 성령으로 가득히 채워 주소서.

저희가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그들의 갈망을 알아차리게 하시어
저희의 가장 깊은 갈망을 홀로 채워주실 수 있는 당신께로
인도할 수 있는 말들을 주님의 영으로부터 찾을 수 있도록
저희에게 주님의 영을 주소서.

당신은 베드로 사도를 통해
우리가 지닌 희망에 관하여 누가 물어도 대답할 수 있도록
언제나 준비해 두라(1베드 3,15) 권유했나이다.

당신 아들의 죽음과 부활 안에서 밝히 드러난 희망을:
빛으로 밝아질 수 없는 어두움이 없는 희망,
새로 시작할 수 없는 좌절이 없는 희망,
새로운 활기가 솟아날 수 없게 하는 마비가 없는 희망,
당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선사하신
그 희망을 전하는 수도자들이 우리 사회에
희망의
누룩이 되게 하소서.

수도 공동체들이 함께 하느님을 찾고 서로를 받아들이려고
애쓰는 가운데 당신이 한가운데 계시는 그곳에서만 오직
우리 사회 안에서 서로 화해가 가능하고
저희의 길을 자유로이 또 올바로 갈 수 있는
희망의 표징이 되게 하소서.

사람들이 당신의 현존 안에서 숨쉬고
그들의 내면의 원천과 만날 수 있도록
저희들의 수도원이 오아시스가 되게 하소서.

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당신의 치유하는 현존을
체험할 수 있고
또한 세상이 보다 더 인간적이고 따뜻하며
밝아지도록
수도자들과 갈망하는 사람들의 공동생활을,
세상 안에서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는
공동체들의 공동생활을 축복하소서. 아멘.

안셀름 그륀 신부 지음
정하돈 안나 마리아 수녀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