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의 해를 마치면서
+ 찬미예수님,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는 지난 2015년 ‘원죄없이
잉태되신 동정마리아 대축일’ 부터 오늘 ‘그리스도왕
대축일’ 까지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선포하신 ‘자비의 특별 희년’을 보냈습니다.
많은 신자들이 성지를 순례하고, 고백성사를 보며, 죄를
용서받고, 전대사의 은총을 받았습니다.
‘자비의 해’
는 저물지만,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는 오늘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은 우리의 구원이 ‘끝까지’ ‘다
이루어질 때까지’ 계속됩니다.
하느님의 자비는 인간의 그 어떤 자비로도 비교 될 수 없습니다.
일찍이 성모님은 하느님의 크신 자비를 노래하였습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할 것입니다.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루카 1,
48-50)
그러므로 우리의 하느님 찬미와 찬양, 곧
하느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은 계속될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의 내 몸 같은 이웃사랑도 계속 되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의 믿음과 희망과 사랑도 ‘끝까지’ ‘다
이루어질 때까지’ 지속되어야 합니다.
또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됩니다.
떠오르는 태양처럼 하늘 높은 곳의 하느님의 영광은 빛날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이 새해와 더불어 주시는 평화를 모두가 누리기를 바랍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
2016년 10월 25일
천주교 원주교구장 주 교 조 규 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