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예수님

오늘은 성모님의 축일입니다.
성모님께서 예수님처럼 하늘에 오르심을 경축하는 날입니다.
그렇게 하늘에 오르는 일은 우리 모두가 희망하는 일입니다.
하늘에 오르는 일은 그냥 허공에 뜨는 일이 아닙니다.
북한이 보내는 오물풍선처럼 그저 허공에 오르는 일이 아닙니다.

성모님이 예수님처럼 하늘에 오르신 일은
성령을 보내시어 아들을 낳게 하신 하느님께 오르는 일입니다.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시고 큰일을 하신, 하늘에 계신 하느님께 오르는 일입니다.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고, 교만한 자들을 흩으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시는 아버지 하느님께 오르는 일입니다.

성모님이 하늘에 오르신 일은
우리에게 아버지를 알려주시고 하늘에 오르신 예수님을 만나는 일입니다.
그토록 아버지와 함께 애타게 찾다가 성전에서 만난 그 아들 예수님을 만나는 일입니다.
지난날 고통스럽게 지켜보았던 십자가의 아들,
당신의 영혼에 칼에 꿰찔리는 아픔을 준 아들, 그러나 그만큼 사랑했던 예수님을 만나는 일입니다.

성모님이 하늘에 오르신 일은
아무 말 없이, 파혼하지 않고 아내로 맞이하고, 가난과 온갖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며
함께 해주신 요셉 성인을 만나는 일입니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라고 인사한 가브리엘 천사를 만나는 일입니다.
“여인 가운데에서 가장 복된 여인”으로 불러 준 언니 엘리사벳을 만나는 일입니다.
당신의 아들을 축복하였던 시메온과 안나를 만나는 일입니다.
천사의 알림으로 주님의 탄생을 보러 온 목동들과 삼왕들을 만나는 일입니다.

성모님이 하늘에 오르신 일은
살아생전에 만났던 소중한 인연의 모든 사람들을 기쁘게 만나는 일입니다.
성모님이 하늘에 오르신 일은
“이제와 우리 죽을 때 우리 죄인을 위하여”
당신께 전구를 청하는 모든 기도자들을 만나는 일입니다.

성모님이 하늘에 오르신 일은
당신처럼 하느님을 믿고, 하느님을 희망하고, 하느님을 사랑한 모든 사람들에게 일어날 일을 앞서 보여준 일입니다.

성모님이 예수님처럼 하늘에 오르신 일은
그러므로 우리의 미래요, 우리의 믿음이며, 우리의 희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