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소개

2022년 성탄메시지
  • 작성일2022/12/23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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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마누엘”,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

+ 찬미예수님,

올해도 주님이 이 세상에 오신 성탄을 기념하는 성탄절을 맞이합니다.
아직도 우리에게는 어둠을 비추는 빛이 필요합니다.
동방박사들에게 비추었던 별 빛, 빛에서 난 빛이 필요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어둠이 점점 짙어지고 있는 까닭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태풍 힌남노, 이태원 참사, 물가상승 등등을 비롯하여 인재를 포함한 재앙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0.8%의 출산율을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의 미래는 더욱 어둡습니다.
전문가들은 2050년에는 현재 인구의 절반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변화와 파장을 가져올 것이 분명합니다.

고민하고 있던 요셉에게 천사가 나타났습니다.
기쁜 소식을 전해 주었습니다.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임마누엘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라는 뜻입니다.

우리들도 꿈을 꿉니다.
요셉의 꿈 이래로, 우리는 미래를 걱정하면서 그래도 희망합니다.
우리들도 천사의 메시지를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듯이 천사의 메시지를 경청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요셉이 들었던 천사의 메시지, “임마누엘”, 목동들도 들었습니다.
우리는 함께하시는 그 하느님, “임마누엘”을 희망합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은 우리에게 희망의 메시지의 핵심을 알려주셨습니다.
“어떤 절망에도 흔들리지 않는 위대하고 참된 희망은 오로지 하느님, 우리를 사랑하시고 ‘끝까지’ ‘다 이루어질 때까지’ 계속 사랑하시는 하느님 뿐이십니다.”

올해 다시금 맞이하는 이 성탄절은 우리에게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느님’, ‘임마누엘’,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시는 하느님’ 때문에 희망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를 듣고 있습니다.
구유에 태어나신 예수님, 그리고 수난과 십자가의 죽음을 겪으신 예수님은 부활하셔서 제자들에게 다시금 약속하셨습니다.
“보라, 내가 세상 끝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20)

원주교구 교우, 수도자, 사제 여러분! 주님께서 여러분과 항상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2022년 12월 성탄절에
천주교 원주교구 조 규 만 바실리오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