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론
가을이면 타오르는 듯 붉은빛으로 물들어가는
아름다운 단풍을 보면서
순교로 믿음을 지켜내신 선조들의
주님 향한 붉은 마음이
발현된 것이 아닐까 하며
경이로움에 젖는다.
나의 그림은 수묵담채화로 한국화의 영역에 있으나
관념적이지 않은 실경을 그리며,
우리 주변의 가깝고 친근한 풍경을 주로
작업 소재로 담는다.
산뜻하고도 화사한, 생기있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하였으며
실제 하는 장소를 그렸지만,
전체적인 어울림을 고려하여
경물을 적절히 가감하여 그렸다.
누군가의 글에서 본 ‘작가가 작아져야 그림이 산다.’ 는
말을 떠올리며 큰 욕심 부리지 않고 겸손되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