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칠은
초 조각은 2002년 제대초를 제작해 보라는 수녀님의 권유로
멋모르고 시작했다가 지금에 이른 것 같다.
처음 아무것도 모르는 내게 대축일에 써야 하니 초를 꾸며
보라며 6개의 초를 안겨주고 가신 후 멘붕에 어찌할 바를
몰라 이리저리 책도 찾아보고 하나 하나 형상의 의미를
알아가며 수녀님의 주문이 있으면 초 작업을 하였다.
여전히 멋도 모르는 내가 초 작업을 하는 동안은 기도를
하게되니 기도도 잘 하지 않는 내게 초 작업을 맞기신 것은
기도 좀 하고 살으라는 수녀님의 깊은 뜻이 있지 않았나 싶다.
기도하는 마음
하늘과 나무는 나에게 편안함을 주는 존재이다.
내가 힘이 들 때 위로가 되기도 하고 즐거울 때는 그 기분이
배가 되게 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바람에 휘어도 깊이 내린 뿌리로 버텨내는 강인함에 나의
신앙도 그러하길 바래 보기도 한다.
하늘은 한 없이 품어주는 엄마의 품을 느끼게 해서 좋아한다.
하늘을 쳐다보면 내가 잘못을 해도 슬프거나 힘든 일이
있어도 괜찮다 괜찮다 다독여 주는 것 같아 좋다.